바이올리니스트
- 작성자 탈퇴 회원
- 작성일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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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126
밤이 드리워
나에게 비가 내릴때면
나의 팔과 다리는 나만의 바이올린이되어
엄마 생각 한 악장
네 생각 한 악장
내 생각 한 악장
맑은 선율이 흐르는 만큼
하늘의 비도 그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선율도
언제 비를 쏟을지 모르는 구름은
완전히 지우지 못해서
이렇게 열심히 연주해도
나에게 햇빛 한줄기 내려올까
그 생각에
마지막 악장은 연주도 못했지만
언젠가는 해가 뜨겠지
나에게 비가 내려도
세상이 밝게 빛을 받는건
볼 수 있으니까
오늘의 공연은
여기서 끝내야 할 것 같다.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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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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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왼손잡이용 깃펜님. 화자가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생각을 “한 악장”씩 한다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에 악보처럼 마무리 지은 것도 재미있고요. 다만 전체적으로는 막연한 감이 있어 화자가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데에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