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

저는 역사 드라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물론, 역사를 그대로 100% 재현하는 것은 촬영이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자극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부분의 시청자가 비전문가나 청소년인 역사 드라마는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고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기 십상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면, 내 주변 사람들은 드라마 『명성황후』를 보고, 명성황후가 "내가 이 조선의 국모다!"하고 외치고 멋있게 죽은 줄 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녀는 궁녀와 옷을 바꿔치기하고 도주하다 죽음을 맞았다. 이처럼, 한 드라마 때문에 다수에게 역사가 왜곡되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드라마 『선덕여왕』을 본 사람들 중 극중 김유신과 선덕여왕의 러브라인으로 인하여 '둘이 동시대 사람이었나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선덕여왕이 김유신의 할머니뻘 된다. 따라서, 자칫하면,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외국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얘기하면, 그들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국가의 이미지도 깎아내릴 수 있다. 역사 드라마의 역사 왜곡은 사실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