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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이 북적북적하니 숟가락 한 번 얹어봅니다

  • 작성자 윤별
  • 작성일 2018-12-01
  • 조회수 571

안녕하세요! 2014년부터 글틴에서 활동하던 윤별이라고 합니당. 우리 글틴 신규회원 여러분 그리고 기존회원 여러분들은 모두 젠틀하고 친절하고 화사하시니 2014년 작품들을 굳이 꺼내서 읽을 일은 없을거라고 믿어요. 글쓰는 사람들만의 에티켓 아니겠습니까. 어두침침하게 다른 사람 글 꺼내서 굳이 그 사람 앞에서 낭송해주는 건... 뭐, 그래요, 취향일 수 있겠죠. 제 취향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저만의 취향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게을러서 2014년부터 적었던 글을 하나도 삭제를 안했거든요. 분명 제 앞에 가지고 오면 초면에 절연당하실 거예요. 빠른 블락 빠른 정신건강 치유. 와! 오늘만 글을 엄청 써내고 죽을 것 같아서 아무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것도 이해해주세요. 약간 알코올 한 사발 한 기분이에요.


어 얘는 누군데 다짜고짜 와서 환영사를 쓰겠대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급하게 자기소개를 추가하려고요. 보시는 대로 윤별이고요 글틴에서 닉네임은 세 번 바꿨어요. 찾아보지 마세요 큰일나요. 좋아하는 작가는... 시인은 좋아하는 작가를 딱 꼽자면 너무 많아요... 영업해도 될까요? 아침달에서 새로 나온 육호수시인님 시집을 읽어보세요... 이혜미시인님 이제니시인님 안희연시인님 허연시인님 신해욱시인님 김승일시인님 김선재작가님... 요즘에는 양안다시인님 시도 감각적이고 좋더라고요 물론 손미시인님 양파공동체는 갓시집입니다 여러분! 한번 읽어보세요! 왜 최근 시집 낸 분들은 별로 없냐구요 그건 제가 고삼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재수학원 들어가기 전까지 열심히 읽고 배불러서 행복하게 들어갈거예요. 소설은 사실 작가를 딱 꼽자면 김사과작가님을 좋아하는데요... 천국에서 꼭 읽어보세요. 그외에도 황정은작가님의 계속해보겠습니다, 미나토가나에작가님의 고백 좋아합니다. 에세이랑 비평은 제가 잘 안읽는데... 부끄럽지만... 시집 뒤에 발문들이 굉장히 좋아요. 읽으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면서 인생리셋을 하고싶게만드는 그런 충동... 저는 아동문학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르를 두루 쓰는데요 그 쓰는 넓이에 깊이가 반비례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얕게 씁니다 얄팍하고 어색해서 글틴활동 오년찬데 아직도 글 올리는게 너무 미숙하고 두렵고 그래요...


 


글틴 환영사를 적으라니 그냥 옛날 글틴 추억팔이라도 하면 되는건가요?


 


글틴에는 옛날에 문학캠프가 있었어요. 그게 2015년 초 겨울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때 글틴에 막 입문한 쫄보였기도 하고 원주까지 갈 엄두도 못 냈어서 못 갔었어요. 나도 내년부터는 활동 열심히 하고 가야지! 하고 내심 기대하고 글틴에서 즐겁게 활동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글캠이 없어졌대요. 눈물이 났죠. 엉엉. 그래서 지금까지 글캠에 참여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엉엉. 글캠이 내년에는 있겠지 내년에는 있겠지 하고 희망을 품었었는데 벌써 저는 글틴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고 고삼이라 활동도 잘 못했는데 내년에 열린다 쳐도 전 재수학원에 있을 예정이에요. 와. 쓰다보니 울고싶네요 비운의 글틴러. 다녀온 선배의(학교에 글틴 선배가 있었어서... 선생님이 연결해 주셔서 만나뵌 적이 있었어요) 말에 의하면 그렇게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함께 밤을 새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그렇게 재밌다던데. 담당자님 이 글을 보신다면 글캠 부활도 고려해주세요. 비록 저는 내후년에 삼수를 하지 않는다면 않아야 하기 때문에 한 회차 건너뛰고 졸업생으로 참가하겠지만(글캠 참가자만 졸업생으로 참가가능하게 한다면 울 거예요.) 재밌을 것 같단 말이에요. 오픈카톡에 있는 사람들도 글캠을 기다리고 있어요. 재학생 졸업생 포함해서요.


 


저는 글틴 올라운더예요. 글틴 추천사인데 왜 뜬금없이 제가 등장하냐고요? 그럴 때도 있는 거죠 뭐. 하여튼 감상비평에는 드물게 출몰하고 주로 수필이랑 시랑 소설을 쓰는데, 고삼시기에도 짬짬히 써서 내고(수능을 장렬히 망쳤지만) 평을 받았던 건 시 부문이었어요. 소설이랑 수필은 엉덩이 붙이고 진득하게 써야 하는 게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잡아먹더라고요. 기숙사생이라 밤을 샐 수도 없고. 지금은 수능이 끝나고 집에 와서 한 시인데 타자 치는 소리가 거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그러니까 멘토님들의 임기는 이년인데, 이년에 한번씩 바뀌기 때문에 저는 게시판마다 평균 2.5분의 선생님을 만나뵈었어요. 글틴 문학당에 지방러가 서울까지 올라가서 직접 만나뵈기도 했구요, 작은 문학의 날(맞나?)에서 이전 멘토님을 만나뵈기도 했구요, 시상식에서도 만나뵈었었는데, 이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어째 사연팔이가 되어 가는 것 같은데 계속 얘기해보도록 하죠. 환영사라고만 나와있고 형식은 제한이 없으니까요. 양해해주세요. 저 이렇게 틀에 박히지 않은 글을 계속 쓰고 싶었는데 글틴 11월 마감 때문에 계속 정제하고 다듬다 보니 뽕이 차올라서 저도 주체할 수 없는 상태예요.


무튼 지금 소설이랑 감상비평 멘토님은 두 달 전에 새로 부임하신 멘토님이라서, 그때는 저도 수능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글을 못 올렸으니 전前 멘토님 소개를 해볼거예요. 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댓글주세요. 일단 시 부문은 손미시인님께서 올해 초였나 작년 말... 그쯤이었을 거예요. 겨울에 첫 시를 올리면서 제 망한 시에 대해서 오열했던 기억이 나니까 맞을거예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글틴러들의 글이 가장 많이 자주 올라오는 시 코너를 맡아주셨고... 저는 손미시인님을 한번 꼭 만나뵙고 싶을 정도로 제 시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에요. 슬럼프 있는 거 어떻게 찰떡같이 알고 괜찮다고 해주시고... 일년간 너무 과분한 평을 받아서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실제로 제 1월 시랑 지금 시랑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요. 그간 가장 비약적인 성장은 제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셨다는 거네요... 한 삼-사월까지는 시에 저를 녹여내려고 해도 거부감 때문에 못 녹였는데 다음부터는 조금씩... 개미 똥 만큼이라도 넣을 수 있게 되어서 무한 감사를 표하는 중입니다ㅠ. 아 그리고 처음 오시는 분들께 시는 이주에 한 편씩만 대부분 몰아서 피드백을 해요! 수필 부문도 생각을 해보니까 한 편 올렸네요 분명 고삼 올라가기 전에는 한달에 한편씩만 마감을 치자, 의 마음을 가졌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4월 한 편 올리고 못 올렸더라고요 현생이 웬수예요 아주. 그래도 쓰는 건 못해도 다른 분들 평은 자주 들어가서 봤었는데요, 공감을 바탕으로 한... 아무래도 수필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표현이 구려도 이해해주세요 시 한 편 소설 한 편을 방금 마감쳐서 더이상 제게는 좋은 표현이 없습니다)인데 그 징검다리를 조금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는... 그런 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던 건 제가 수필을 올렸던 게 백일장에 대한 이야기였었는데 어떤 글을 쓰는지 보려고 제 다른 글을 보셨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수치사할 것 같았지만 다른한편으로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 글틴러들을 이해하고 같이 깊숙히 공감하시는 멘토님이에요... 감상비평은 현재 선우은실 평론가님께서 계시는데요, 저는 허희 선생님께서 계실 때 활동을 했었어요. 그리고 팩트로 열심히 후드려 맞았죠. (좋은 의미로요 정말로.) 그렇게 몇 번 너덜너덜해지고 나니까 제 글의 구멍이 보이고 메우고 다시 후드려 맞고 보이고 메우고... 그걸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허희선생님 평론 짱입니다. 읽어보세요 최고예요. 저는 평론 쓰는 분들이 제일 신기해요. 어떻게 그런 어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셔서 구사하시는거지 나는 논픽션은 죽어도 못 쓰겠구나. 소설은 지금 양선형 소설가님께서 멘토를 맡아주셨는데요 저는 김선재 선생님이 계실 때 활동을 했습니다. (얼룩의 탄생 쓰신 그 분 맞아요. 그래요 저는 성덕입니다.) 재작년 8월부터 부임하셨었는데 하필 제가 그때 <여결>이라는 작품을 하나 쓰고 그다음부터 좋은 소설을 아예 못 썼었어서... 3월까지였나? 1월까지였나 한 번 열심히 붙잡고 끙끙거리다가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선생님의 처방을 받고 안 썼네요. 그 이후로 세 작품 썼던 것 같아요. 다 구려요. 김선재 작가님께서는 처음에 문장을 고쳐주셨었는데 그거 보면서 자괴감 오만 번 들었었어요. 이렇게 쓸데없는 단어를 내가 썼었구나... 그리고 나서 그 이후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셨었는데 그거 고치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몇 번 퇴고해보니까 훨씬 낫더라고요... 그저 빛... 맞아요 사실 이 글은 성덕의 글이에요...


 


각설하고 글틴에서는 이벤트도 많이 했었는데요, 패러디 시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외에는 저희 글틴러들이 단합해서 () 글틴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었는데요 그게 작년 만우절 때였어요. 글틴 톡방에 계신 분들이 불을 당겨서 왜 그 이천년대 싸이감성 있잖아요, 그걸로 도배를 해 뒀었거든요. 노랑님께서는... 아 닉 언급 괜찮나 모르겠는데 어쨌든 노랑님께서는 그렇게 올라온 글을 모아서 평론을 했었고 월장원까지 가셨었습니다. 최고야! 대단해! 글틴러들 다들 글에 의욕 넘치고 글 쓰는 거 좋아하는 친절한 사람들이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와주세요. 정말 최고야. 톡방 참여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지금은 졸업생+재학생 합쳐서 스무 분 정도가 계시구요 진짜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셔요 제가 그분들의 일호 팬입니다. 얼른 그렇다고 말해요. 아무튼 이 문단의 요지는 글틴러들 굉장히 착하고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거였고...


이벤트 말고 한 건 없어? 했던 것 중에 생각나는 건 글틴 문학당이 있네요. 처음에는 서울이랑... 세 군데에서 했었는데 저는 광주(그나마 지방에서 가까움)에서 하는 날에 학교 축제날이었고 연극을 올려야 했어서 못 갔고 결국 일박이일로 숙소를 잡고(문학당은 아홉시반에 집결이었어요...) 서울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당시 멘토님들을 만나게 됐어요 성덕이죠! 멘토님들이 제 작품 짚어서 지적할 때마다 막 떨려서 죽을 것 같았구 낭송할 때 제 목소리가 사시나무처럼 떨려서 부끄러웠구... 아마 지금도 글틴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서 작품집 가지고 계신 분들 계실 텐데 제 글이 영영 묻혀버렸으면 좋겠구... 아침에 글 피드백이었던 것 같아요. 소설/시 나뉘고, 수필/비평 나뉘었는데 저는 소설이랑 수필을 택했습니다. 놀랍겠지만 저는 원래 소설 모스트였어요. 지금은 이 꼴이 나고야 말았지만... 소설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대부분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짚어주시는 식으로 하셨고, 가끔씩 작품을 짚어서 예시를 들어주시기도 했어요. 수필은 전부 한 번씩 낭송하고 한 테이블당 한 명씩(기억이 가물하지만) 학생이 학생에게 피드백을 했던 것 같아요. 그 후에는 문학난장이 있었고 오은시인님 김솔뫼작가님 뵙고왔습니다. 싸인도 받았어요!


글틴에서 파생된 모임도 있었어요. 작은문학의날이라고, 제가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소설멘토님으로 활동하셨던 김보영작가님께서 여러 글틴러 재학생/졸업생을 초대해서 파티룸에서 문학회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글틴러들끼리 만나는 이런 자리도 많았었으면 좋겠네요. 이 때 손미시인님 오시기 전 멘토님이었던 윤석정시인님도 참석하셨었는데, 김보영 선생님이 계셨을 때는 첫 번째 닉네임을 썼고 윤석정 시인님이 계셨을 때는 두 번째 닉네임을 써서 ㅇㅇ이 누구야? 하는 해프닝도 일어났었어요. 오랜만에 안부인사를 드려야겠어요.


시상식이 생각이 나서 말인데요,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수상하지 못한 분들도 만약 시간이 되신다면 오셔서 즐겁게 수치사하는 걸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상은 여러 번 했지만 서울로 올라가서 시상식에 참석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는데요, 일단 케이터링이 너무 과분할 정도로 맛있었고 (이렇게 홍보하면 안 되나요?) 대상 수상자분 작품은 낭독극으로 편집해서 읽어주시기도 하는데 재밌었어요. 옆에 계신 수상자분 반응 보는 것도 재밌어요. 그리고 모든 수상자가 한번씩 수상소감을 말하는데 그것도 나름 수치사 흑역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와서 녹음해가세요. 저는 백 프로 수상자가 아닐 거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에요. 재밌는 거랑 별개로 낭독극 퀄리티 되게 좋아요. 목소리 꿀 떨어지시고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이번 시상식 때는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그 이후에 일정 없는 사람들끼리) 같이 뒷풀이를 갔어요! 족발집 다녀왔는데 하나도 안 어색하고 재밌어요. 최고에요. 수상자분들 에세이는 문장웹진 8월호에 실려있으니 한번 보세요. 재밌어요. 여담으로 그거 마감 치는 분들 다 모여서 머리 깼다는 소문이 있어요.


 


아, 그리고 원래 고민상담방이 있었어요.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옛날에는 상담 선생님도 계셨고, 그 이후에는 김보영 작가님께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운영이 되었었는데 글틴이 개편되면서 그 방이 사라졌고, 대신 자유게시판에 그런 부류의 글을 올릴 수 있어요. 만일 특정 장르에 국한되어있다면 끝에 작게 써두는 것도 괜찮아요. 저는 그렇게 해서 소설을 잠시 쉬었고, 쉬는 기간에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지만 아무튼)던 것 같아요. 자유게시판에 올리면 아무래도 글틴 회원분들이 보고 댓글을 달아주시니까 그것도 좋을거예요.


 


아무튼 글틴 제가 5년간 뼈를 묻었을 만큼 좋은 사이트니까... 여기 오시는 분들 다 만수무강하시고 글신 내리셔서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사랑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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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김줄

    헉 이렇게 정성넘치는 추천사라니!! 대단하신데요?!!

    • 2018-12-01 03:44:47
    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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