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소설 리딩클럽 (나는 이렇게 읽었어요!) 소감 공유

  • 작성일 2023-09-04
  • 조회수 355

안녕하세요.


드디어, 소설 리딩클럽에서 함께 읽을 작품을 정했습니다.

바쁘실 텐데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달

정성스럽게 남긴 댓글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소설을 좋아하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동질감, 동료의식을 느끼는 기회! 

여러분 덕분에 한국문학의 미래는 밝습니다! 보름달처럼!태양


작품 추천 결과를 종합해보니 의견이 다양했습니다. 

2표를 받은 작품이 2편이라서 고민 끝에

리딩클럽의 이끄미를 맡고 있는 저의 의견도 반영했습니다.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


2023년 글틴 리딩클럽 소설 선정 작품을 공개합니다. 두근두근!

 <감정의 물성> 입니다!


이번에는 <감정의 물성>을 읽고 편하게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공유하고, 그 댓글에 또 댓글을 달면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단, 직설적으로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글은 삼가야겠죠? 멋쟁이

모든 사람의 생각, 감정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특히 문학에는 정답이 없으니 자유롭게!^^


꼬꼬댓!

친구들이 남긴 댓글에 또 댓글을 달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댓글 소감 공유합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롸잇나우! 고고!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5건

  • 태야

    저는 고1 때 감정의 물성을 읽고, 사람들이 왜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구매해서 소유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우빛속'에서 가장 어려운 단편이었고요. 그런데 2년이 지난 뒤 읽으니 그게 어떤 감정인지 알 거 같아요. 저는 종종 일기를 쓰는데 이유가 그때 느꼈던 행복, 즐거움 뿐만 아니라 슬픔, 분노, 괴로움도 잊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그래서 옛날에 쓴 일기를 보면 그때의 감정이 느껴져요. 감정의 물성이 일기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 2023-09-10 23:40:24
    태야
    0 / 1500
    • 문부일

      @태야 작품도 시간이 흐르면 새롭게 다가오잖아요. 그 사이 독자도 성숙하고, 상황도 바뀌고. 그래서 10년 전에 본 드라마를 다시 보면, 예전에는 주연만 보다가 그 후에는 많은 인물들의 사연에 공감할 수 있죠! 감사합니다.

      • 2023-09-11 11:25:11
      문부일
      0 / 1500
    • 0 / 1500
  • 박이름

    ‘만약 감정의 물성이 실제로 팔린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저는 아마 그것을 구입했을 것 같아요. 특히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축에 속하는 감정들을요. 감정은 소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도 그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결국엔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감정의 물성을 사용할 것 같았어요. 또한 ‘긍정적인 감정만을 실체화해서 팔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렇다고 해도 글 속 배경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았어요. 계속해서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그때의 감각에 중독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죠.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중독’이 되는 이상 그건 더 이상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거예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이모셔널 솔리드의 대표가 영화를 예시로 들며 정하에게 답하는 부분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저 또한 행복한 결말을 맺는 이야기보단 비극적 결말을 맺는 이야기를 더 자주 찾아보는 것 같았거든요. 글을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 2023-09-10 22:53:18
    박이름
    0 / 1500
    • 문부일

      @박이름 의견 감사합니다!^^ 부정적인 것들의 의미를 생각하는 작품이죠.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도 그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결국엔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고요.' 덤덤해지는 것,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하죠. 그런 부분에서 이 작품을 더 고민하며 읽게 됩니다.

      • 2023-09-11 11:27:33
      문부일
      0 / 1500
    • 0 / 1500
  • 문부일

    안녕하세요. 감정의 물성을 읽으신 분들께!만약 감정의 물성이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행복, 건강, 충만, 포근함 이런 긍정적인 감정이었다면 이 작품의 흐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2023-09-07 09:52:10
    문부일
    0 / 1500
    • 아가씨

      @문부일 안녕하세요! 저 혼자 책을 읽었더라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민해보게 되어 기뻐요.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울체' 같은 것들을 모두 '부정체'로 묶고 말씀해주신 '행복' 등을 '긍정체'로 묶는다면 둘 중 어느 것이 나와도 끝은 결국 파멸일 것 같아요. 다만 출발점과 과정은 달라질 것 같네요. 왠지 사람들은 '부정체'보다 '긍정체'의 효능을 더 신뢰하기 어려워할 것 같아요. 누구나, 언제든지 우울해지기는 쉽지만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행복해지는 건 어려운 세상이니까요. 어떤 사람은 '행복체'를 사용하여 실제로 행복한 감정을 느꼈음에도 그닥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부작용은 왠지 비슷할 것 같아요. '충만체'를 너무 과도하게 사용한 나머지 비상식적인 계획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거나, 어찌 되었든 충격적인 뉴스 기사는 계속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스스로 상상하면서도 좀 소름끼치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후반부로 갈 수록 '행복체'가 있음에도 '행복'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아요. 맛있고 예쁜 카페를 찾았음에도 계속 신상이거나 핫한 카페를 찾는 것처럼요. 해서 '부정체' 보다 '긍정체'가 더 일찍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졌고, 거의 다 잊었을 때쯤 식약처에서 발표한 내용이 올라오는 거죠. 잊고 있던 사람들은 때마침 등장한 가십 거리를 맛보다 완전히 철 지난 유행 구렁텅이로 빠질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부정체'는 그것에 의존한 파멸이라면 '긍정체'는 감정을 멋대로 휘두르기 시작한 오만한 인간들의 파멸이라 할 수 있겠네요. (+ 번외로 '긍정체'라면 아무래도 알록달록한 컬러로 출시될 테니까 그걸 다이어리나 핸드폰처럼 꾸미면서 장식품으로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 2023-09-08 21:37:13
      아가씨
      0 / 1500
    • 문부일

      아가씨 님 의견 감사해요.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읽을 수 있네요. 문득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자신이 힘들 때,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나만 힘든 것은 아니구나, 이런 위로를 죠. 그러면서 힘을 내자! 이런 마음도 있잖아요. 우울의 그 물성을 옆에 두면서 그런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2023-09-09 09:59:01
      문부일
      0 / 1500
    • 0 / 1500
  • 아가씨

    저는 <감정의 물성>을 읽으며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우리 사회의 특징이 쉽게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건 '정하'라는 잡지사의 직원을 중심으로 그의 연인 '보현', 직장 동료인 '유진'. 이 세 인물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어서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읽으며 맡은 사람 냄새는 거의 무취에 가깝게 느껴졌거든요. 마치 본인의 살냄새는 맡을 수 없는 것처럼 이미 작품의 향이 현실의 그것과 너무 닮은 탓에 다른 향을 눈치채지도 못한 거죠. 그래서 다시 고민해 본 결과 제가 '현실성'을 놓치고 있었단 걸 알았어요. 사람 간의 대화와 작가님이 꼼꼼하게 빚은 세계관의 현실성이 만나 비로소 코에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완벽한 사람 냄새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특히 어디서 현실성을 느꼈냐 하시면 '감정의 물성'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그 끝에 관한 대목이었어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신기한 특성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 물건. 그 물건은 유행처럼 번지더니 결국 필수품으로 인정받았죠. 여기까지는 신기한 '감정의 물성'이 어떻게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됐는지를 보여줘요. 그런데 그 제품의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하나둘 의혹도 제기됐고 결국 식약처에서 조사해 본 결과 마약성 물질로 판별됐죠. 사람도 물건도 순식간에 파격적인 관심을 받으면 결국 충격적인 결말을 맞는 요즘과 참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장면을 보고 마치 현실의 뉴스 기사를 접한 듯 찝찝해졌어요. 덧붙인 설명으로 마약류이지만 큰 문제는 없고 여전히 원하는 사람이 있어 암암리에 남게 됐다는 것과, '감정의 물성'에 쏠렸던 무수한 관심들이 페이드 아웃 되듯 점차 사라졌다는 것도 정말 실제 사례를 여럿 떠올리게 했어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요, 제작자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 인터뷰를 통해 그가 끝까지 '왜' 감정의 물성을 사야 하는지는 열심히 어필하지만 사람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정하는 끝내 그것에 관한 답을 얻지 못하죠. 그런데, 자기 연인인 '보현'의 집에 가서 그 답을 찾게 돼요. 물론 그것에 '우울체'의 역할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 감정은 우리가 소유하거나 조종하는 게 아닌 느끼고, 이해하는 거란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감정의 물성'이 이름만 바뀌어 당장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했는데 <감정의 물성> 내용이 그대로 떠오르더라고요. 다만 정하나 보현의 대화 같은 것이 아니라 '분노체'를 사용한 청소년들의 범죄 같은 파멸적인 장면이 더 많이 떠올랐어요. 그게 참 슬프기까지 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감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향수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떠오르는 이미지도 달라지는" 작품, 잘 읽었습니다.

    • 2023-09-06 23:00:05
    아가씨
    0 / 1500
    • 문부일

      @아가씨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이 작품의 장점이 감정의 물성 그 제품이 행복, 충만, 건강 이런 긍정적인 감정을 구입하지 않고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사람들이 소유하려는 부분입니다. 만약 행복 등 긍정적인 감정을 구입해 소유한다면 상당히 익숙한, 뻔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랬다면 독자들의 의견이 나오지 않죠. 너무나 당연한 인간의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왜 소유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자신의 마음, 타인의 삶을 돌아보도록 이끌어준다고 봅니다. 그 지점에서 저도 김초엽 작가님의 문제의식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설정을 좀 다르게 해서 익숙하고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낯설게, 또는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2023-09-07 09:50:49
      문부일
      0 / 1500
    • 0 / 1500
  • 문부일

    사실 저는 sf소설 등을 즐겨 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현실적인 상상만 하는 사람이라서, 공상을 못해요. 그런데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공감할 수 있어요. 포장지는 sf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은 우리 사회 사람들의 삶을 잘 담고 있어요. 그래서 공상적 요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sf소설 중에 공상 설정 나열에만 집중하고 '사람'이 없는 작품도 있는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사람의 이야기를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감정의 물성은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마음에 집중해서 더 공감할 수 있죠.소설 속 문장을 소개합니다. “나는 내 우울을 쓰다듬고 손 위에 두기를 원해. 그게 찍어 맛볼 수 있고 단단히 만져지는 것이었으면 좋겠어.” 여러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어요? 궁금합니다. 댓글 컴온!!!

    • 2023-09-04 18:01:36
    문부일
    0 / 1500
    • 0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