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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對외계인전

  • 작성일 2007-07-25
  • 조회수 3,558

 

글틴 對외계인전





*


외계인 접근의 조짐을 제일 먼저 잡아낸 것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설 글틴 위원회의 양연식 위원이었다. 조짐을 알아챈 방법은 굉장히 난해하고도 천부적인 종류의 것이었는데, 이것은 합성수지와 폴리에스테르가 종이컵 제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종이컵 공학을 비롯하여, 80년대부터 2000년을 지나 2020년을 맞는 현 시점까지의 문화산업 발전과정에서 일어난 과도기적 양상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문제였다. 일어난 사태를 간단히 말하자면, 양연식 위원이 모닝 커피를 위원회 건물의 커피 메이커에서 뽑아 들었는데, 출렁거리는 커피가 또렷이 두 개의 글씨로 솟아오른 것이다. 그 글씨는 E ㅡ T 였다. 순간 양연식 위원은 고민에 들어갔고, 이내 삼십분간의 면벽 가부좌 수행 끝에, 커다란 깨우침을 얻어낸 것이었다.

그것은 어떤ㅡ 이베리아 반도에서 탱고를 추는 여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는 것이었는데, E ㅡ T의 의미를 알아챈 순간 양연식 과장의 몸으로부터 루이 14세가 빚어놓은 와인의 냄새가 흘러 글틴 위원회를 비롯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건물 전체, 그 직원들과 위원들은 순간 황홀경에 빠졌다고 한다.

어쨌든 득도(得道)한 양연식 위원은 정우영 위원장을 찾아가서 고했다.

“위원장님. 지금 외계로부터의 교신이 왔습니다.”

정우영 위원장은 참매실 1.5L 펫트병을 종이컵에 따르며 마시다가, 그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났다.

“나 또한 보았느니라! E ㅡ T 라는 문자를. 그런데 그것이 외계인의 교신이었다니? 양연식 위원, 과연 득도하였구나!”

이에 양연식 위원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잘생겼으니까, 저의 득도는 이미 예정되었던 일입니다.”

“과연 그러하다. 긴급 상황인 것 같구나. 어서 글틴과 글틴 졸업생, 문학회 악필을 소집하라. 동시에 글틴 위원회와 한국문하예술위원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라. 외계인과의 접전이 시작될 것 같구나!”


*


양연식의 외계인으로부터의 교신 수신 사실은, 고도의 첩보 네트워크를 통해 수많은 출판사와 기업체 ? 문화사업체로 흘러들어갔다. 그 처음이 문학동네였고, 창작과 비평사, 이어서 대산문화재단, 문학과 지성사 등으로 이어져, 이내 군소 출판사까지 사태를 모두 파악하게 되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연스레 출판사와 관련이 있는 작가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가장 저력이 있는 작가들이 경악하여 제일 먼저, 교신 하루만에 위원회 건물로 들이닥치게 되었다. 위원회 건물은 당시 비상사태가 걸려있어서, 현역 글틴들을 비롯한 졸업 글틴 ? 문학회 악필 회원, 심지어 절정 문학회의 일부 회원까지 소집되어있었다. 이들은 외계인 교신과, 그에 따른 외계인들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한참 열을 올리고, 그 대응책을 구상하는 작업중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문학계의 거성(巨星) 김애란 작가의 등장에 모두가 손을 놓고 작가 김애란을 멀뚱히 쳐다볼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애란 작가에 대응할 만한 언어의 고수(高手)들은 위원회에도 흔치 않은 실정이었다. 이에 당당하게 마주 나선 것은 글틴 위원이자 글틴의 졸업생, 대산 대학문학상을 통해 등단하여 대산 창작기금 ? 신동엽 창작기금 ? 현대문학상 ?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문학계의 젊은 혜성, 박서련(29세)이었다.

“김애란 작가님. 어려서부터 작가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박서련. 내 자네의 글 역시 읽어 알고 있소. 감각적인 문체와 미학적인 스토리로, 젊은 여성들과 크로스섹슈얼 세대의 남성들을 자극하고 있다지?”

“과찬이십니다. 아무려면, 남녀노소를 단숨에 유혹하시는 김애란 작가님의 실력에 털끝 하나라도 가져다 댈 수 있겠습니까.”

“호호호, 알아보는군. 사랑스러워서 미안하구나.”

혜화역 4번 출구에 위치한 글틴 위원회의 36층 건물, 그 2층에 있는 메인 홀(Main Hall)의 공기가 더욱 시리게 가라앉았다. 수많은 현역 글틴들과 졸업생들, 문학회 악필이 숨을 죽인 채 그들을 지켜보았다. 한 쪽은 이미 성장한 기성 문단의 거성이었으며, 한 쪽은 새롭게 성장해가는 신진 문단의 혜성. 긴장감은 더욱 팽배해져갔고, 먼저 입을 연 것은 노련한 능숙미를 과시하는 김애란이었다.

“듣자하니 글틴 위원회의 양연식 위원께서 외계인으로부터 교신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소. 들어 알고 있소, 박서련?”

“예. 그렇습니다. 지금 위원회에 모여있는 글틴들 역시 그 교신 때문에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가?”

“일개 위원인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각 출판사와 문화재단과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통해 위원회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어제 저녁 십팔시 십팔분 십팔초경에 전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글틴 위원회의 위원들이 외계인의 습격에 대비하고 있을 동안 우리는 발 뻗고 놀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위원회에게는 위원회의 사정이 있을 것을 아나, 이것은 작가 전체의 생명이 걸린 문제다. 외계인들의 교신 내용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에게도 신체 보호의 권리가 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제겐 월권 행위입니다. 위원장 정우영 선생님은 급히 일본 작가들과 대책 마련 좌담회를 부산에서 갖고 계시고, 실질적으로 부위원장의 역할을 맡고 계시는 양연식 위원님 역시 오늘 아침 급히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났습니다. 두 분 모두 내일쯤 되셔야 돌아오실 예정이며, 제가 어쩔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위원회 전체의 사정이 걸려있는 문제이므로 조금 더 참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 산하기관이며 동시에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가 있으며, 한국 문단의 주류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문학가들의 아지트가 이곳입니다. 정부 ? 세계적 기관들과의 협력을 진행중이며, 허술하게 처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애란 작가는 입술을 깨물었다.

“내일 돌아오겠다. 돌아와서 정우영 위원장님을 만나뵙지.”


*


김애란 작가가 글틴 메인홀의 문을 탁, 닫고 나가는 순간, 홀의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소문이 퍼졌는지 글틴 회관으로 오던 많은 작가들이 발길을 되돌렸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시 등단한 시쓰는 김대진(29)이,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하여 깊은 사유를 인정받고 있는 시쓰는 김애진(27)에게 중얼거렸다.

“막장이네…….”

“그러게…….”

문예지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하여 평단의 주목을 받고, 2016년 ‘이 시대의 가장 주목할만한 시인’으로 뽑힌, 시인 김호기(29)가, 진이 쭉 빠진 채 쓰러지는 박서련에게 말했다.

“야이 막장아!”

“왜!”

소리를 꽥 지른 박서련을 향해,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하고, 독특한 시의 느낌ㅡ어설픈듯, 경쾌한ㅡ 때문에 회원수 만명이 넘는 팬카페까지 거느린, 시인 변혜지(27)가 외쳤다.

“언니 짱!”

“응, 그치만 김애란님은 정말 예쁘셔. 그치? 목소리는 왜 그리 또 이쁘시고, 왜 그렇게 사랑스러우실까.”

“응? 응. 키키키.”

변혜지는 김애란 작가를 계속해서 찬양하는 박서련이 우스웠는지, 계속 킬킬댔다.

“어쨌든, 계속 외계인의 교신에 대한 대책을 세우자고.”


*


“병주야,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않니?”

여리고 가는 목소리로 전삼혜(31)가, 김병주(31)에게 말했다. 둘은 각각 소설과 시로, 이상문학상 ?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미 중견으로 자리잡은 작가였다. 둘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나란히 교수로 재직중이었다.

“어? 뭐가?”

조금 작은 눈을 부릅뜨며 김병주는 전삼혜에게 물었다.

“양오빠(양연식 위원의 애칭)는 어떻게 득도하셨길래 E ㅡ T가 외계인의 교신이라고 생각하신거지? 정우영 위원장 선생님은 또 어떻게 그렇게 믿으셨고.”

“몰라.”

그 때, 메인 홀에 전화가 걸려왔다. 메인 홀에 전화를 발신할 수 있는 사람은 양연식 위원과 정우영 위원장 두 사람밖에 없었기에, 글틴 ? 졸업생들은 모두 어떤 추가적인 소식이 도착한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수신했다.

그 때, 전혀 낯선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그것은 말하자면 …… 시궁창에 사는 쥐들의 목소리에 곰의 목소리를 합성한 것 같은, 그런 괴상한 느낌이었다.

“너희의 양연식 위원은 우리가 납치했다. 양연식 위원을 되찾고 싶으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건희 위원(글틴 필명 귀맛)을 우리에게 넘겨라.”

홀에 있던 이건희 위원이 급히 수화기 쪽으로 다가가서, 전화를 수신하고 있는 김병주 교수에게 수화기를 건네받았다. 그 옆을, 대산문학상 번역부문을 수상한 번역가이자,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통해 등단,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대한무도협회의 ‘올해의 안무상’을 수상한 댄서이자, 세계쥬얼리공예연합회에서 한국 최초로 신인 쥬얼리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쥬얼리 디자이너인 공지혜(30)이 다가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섰다.

“내가 이건희다. 원하는 게 내 몸인가?”

“아니, 그렇지 않다. 나는 수컷이다. 너 또한 수컷으로 알고 있다.”

“…….”

메인 홀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원하는 게 뭔가?”

“네 신변이다.”

“다른 방식으로 양연식 위원과의 교환은 불가한가?”

“불가하다. 우리가 필요한건 오로지 네 신변과, 네가 가지고 있는 노벨 문학상이다.”

“나를 데려다 어따 쓸 셈인가?”

“감수성이 고갈된 우리 행성에 문학을 보급할 셈이다. 문학은 감수성의 원천이라 들어 알고 있다.”

“그렇다면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감수성의 원천인가?”

“그렇다.”

“그렇다면, 너희들에게 나보다 효율적으로 감수성을 베풀 수 있는 것을 대신 제공할 수 있다.”

“그게 무엇인가?”

“문장의 문학 라디오이다. 더불어서 안도현의 시 배달 ? 성석제의 문장 배달 ? 도종환의 시 배달도 귀 행성의 감수성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글틴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수십년을 민족의 감수성을 키우고, 민족이 예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힘써왔다. 그 결과 예술과 감수성의 사각지대였던 지구의 대한민국이, 이제는 그보다 더 문화생활이 국민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국가를 찾아볼 수 없도록 발전하여, 감수성의 성전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너희 또한 문학 라디오와 시 배달 ? 문장 배달을 애용한다면 나같은 삼류 작가 한 명 보다 더욱 거대한 감수성을, 너희 행성에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그러한가?”

“그러하다. 우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글틴 위원회는, 양연식 위원을 풀어주고 너희 행성으로 돌아간다는 약속을 한다면, 너희들의 행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여태껏 한국 문단에 축적된 모든 문학작품을 가져갈 권리를 제공할 것이다. 아, 물론 10%의 인세는 작가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판권은 출판사에서 직접 따내야 할 것이다. 또한 문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귀 행성에 문학 라디오 전파를 수신할 것을 약속한다. 원하는 귀 행성의 주민들에게는 웜홀 기반 하이퍼 네트워크를 통해 매 15일마다 향후 200년간, 귀 행성에 귀 행성만의 문학이 자리잡을 수 있을 때 까지 시 배달 ? 문장 배달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

“호오…….”

“그러나 이 계획들이 모두 실현되기 위해서는 글틴의 위원이며 문장의 주력자인 양연식 위원을 풀어주어야 한다.”

“좋다. 그렇게 하겠다. 계약을 받는 조건으로 지구를 떠나겠다.”


글틴 회관 메인홀에 거대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 EPILOG


소설가 정현수는 글틴대 외계인의 교전 사실을 나름의 해학적인 방법으로 풀어내 또다시 한국 문학의 실험적 시도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 소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다.

대산 대학문학상 - 대산 문학상을 거쳐 한국 최대의 문학상이라 불리는 문장 문학상을 수상하며,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고 여린 감상적 문체와 발상으로 현대 여성 독자들의 감수성을 훌륭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시인 이솔잎도 글틴 졸업생이다. 또한 국내 시인들 중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시를 써낸 작가로도 유명하고, 등단 7년만에 발간한 시집만 12권을 상회한다. 시인 이솔잎이 더 대단하게 인정받는 부분은, 그런 다작에도 불구하고 시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떨어지기는 커녕 매우 참신하며 다양한 사유와 표현의 흔적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맨날먹어 회원들은 등단에도 가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먼저 등단해버린 김대진을 제외하고, 생일 순으로 1년에 한 명씩, 국내 최대의 문예지로 자리잡은 ‘문장’을 통해 등단한다. 일부에서는 ‘글틴 졸업생들이라고 문예지가 편애하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대체로, 그 문학에의 실력이 압도적이라 그냥 받아들이는 편이다. 곧 김대진은, 한국에서 네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양귀헌은 김수영 문학상 ? 대산 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 문단에서 제일 이쁘게 생긴 시인으로 꼽히며, 팬카페 회원이 삼백만명이 넘어간다. 그 중 이백 오십만명은 여자 회원들이라 한다.

이우진은 인디밴드를 하며 시를 쓴다. 인디는 인디인데 팬은 언더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시집과 음반 판매고가 모두 무진장 많아서, 돈도 굉장히 많다. 음악과 시 모두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남성민은 서울신문을 통해 등단해서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하고, 현대문학상 시부문을 수상한다. 독특한 사유의 색과 표현, 시마다 표현되는 독특한 미학적 구조를 통해 변혜지보다 팬클럽 회원이 열 배 많은(십만 명) 거대 시인이 되었고, 변혜지는 오기가 생겨서 팬클럽 회원들에게, 회원수좀 늘려보라고 말한다. 그 결과 회원들이 회원들을 끌어들여, 변혜지 팬클럽 카페의 회원수는 육십만 명에 육박하게 된다.

설동환은 조금 늦게 등단한다. 29세가 되어서야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하는데, 등단하자마자 스포트라이트가 엄청나다. 첫 시집 출간 3개월만에 팬카페의 회원수가 이백만 명을 돌파하게 되며, 평단에서는 그의 시를 “대중과 밀접하면서도 시의 본질을 잃지 않는, 사색과 표현과 대중성이 함께 어우러진, 가히 2020년대의 시다.”라고 평한다.

임국영은 소설적 방법의 특출함과, 무르익은 자본주의 사회를 감상적 수단으로 매끄럽게 비평하는 실력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곽빛나는 에세이로 범국가적인 수필 붐을 일으키며, 이는 ‘쓰기의 대중화’를 가져오게 된다. 김다애는 시로 대산창작기금을 수혜받고 대산 문학상을 수상한다. 최유석 ? 최유상은 시인과 평론가로 동시에 활약하고, 동시에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각각 교수로 재직한다.

조혜림은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으며 쾌활한 문장의 주목받는 소설가로서 활약하고, 홍영준은 한국외대의 불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소설도 쓰고, 평론도 한다. 그의 소설은 ‘외계인파 소설’로 분류되어 매니아층을 이룬다.

송슬기 역시 곽빛나와 함께 수필과 소설에서 동시에 활약하며, 수필을 어엿하게 주류 문학으로 올려놓는 데에 공헌한다. 수필적 글쓰기의 신방법론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거대한 작가로 성장한다.

김갑용은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그의 소설은 온통 강간과 살인과 자살로 뒤덮여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어떤 짜임새가 굉장히 튼실하다. 어떤 소설은 제 2의 햄릿이라 칭해지며, ‘감뇽파 소설’의 ‘인간적 사색과 그 비관을 향한 추락’이란 평의 중앙에 놓이기도 한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말같은 외모로 세계 작가들 중에 팬카페 회원이 제일 많은 작가이다. 그의 팬카페 회원은 칠백 만명에 이른다.

이명규는 조선일보 뉴웨이브 작가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판타지(반지의 제왕, 어스시의 마법사, 나니아 연대기)를 세계 4대 판타지로 바꾸어 놓는 저력을 발휘한다. 한국 문단에 질 높고 전문성있는 환상문학을 편승시키며  한국 환상문학의 세대 교체를 말한다. 게임 시나리오 제작등에서도 저력있는 작가로 유명세를 얻으며 인정받는다. 201X년 신설된 서울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교수로 재직한다.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강렬하게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2017년 현역 글틴들도 계속해서 문학의 싹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원’ 정도 가볍게 뺨치는, 최대의 청소년 문예지인 주간 ‘글틴’에, 주장원 수상작품이 올라오면 당장 그 글을 쓴 작가의 팬카페가 생기는 정도이다. 주간 ‘글틴’의 구독자는 오백 만명에 이른다. 문예지 ‘문장’역시 주간 발행인데, 이 문예지의 경우 세계에 이천 오백만명의 독자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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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건

  • 익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니 쌩유

    • 2007-08-30 19:45:4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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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ㅋㅋ 미치겟다 이건희..

    • 2007-08-29 20: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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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감뇽파만 있나여 지금 거니 10년뒤 문단 주름잡을 서려니즘 무시하는거니 ^^

    • 2007-08-25 17:53:3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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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진짜 성의 가득 재미 대박.. 근데 감뇽파 .. ..

    • 2007-08-23 20: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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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건희야 ^^....나 이번에도 졸라 암울한 소설 쓰고 있었는데 순간 찔렸다.

    • 2007-08-21 23:48:3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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