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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네 소녀의 좌충우돌 모험 - <닌자걸스>

  • 작성일 2009-07-27
  • 조회수 327

 

꿈을 향한 네 소녀의 좌충우돌 모험 - <닌자걸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는 나에게,

'닌자걸스'라는 책은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닌자걸스'는 은비,지형,소울,혜지 네 소녀의 일화를 다룬 소설이다.

 

이 네 소녀는 서로 각기다른 외모,성격,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은비는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소녀이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않았다.

의사 예찬론의 생각을 가진 엄마와의 갈등과,

은비가 매우 뚱뚱한것.

뚱뚱해진 은비는 곧 못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별명도 '고릴라,고뚱땡'으로 되었다.

 

은비는 어렸을적만 해도 뚱뚱하지 않았다.

오히려 귀엽고 예뻣다.

그래서 3학년 까지만 해도 아역배우로 출현하고 모델도 했었다.

하지만 4학년 즈음부터 살이 계속 찌기 시작하더니,

6학년 이후에는 아예 그쪽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우로서 뚱뚱한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심사위원중 한명, 대머리를 가진 책임 프로듀서는

뭘 믿고 이곳에 온것이냐, 거울도 안보냐, 이기적이다, 등,

은비에게 인신공격적 언행을 퍼부었다.

 

그러나 수많은 고통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오로지 꿈을향해 노력하는 '노력파' 소녀이다.

 

 

지형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소녀이다.

별명이 '나불이'에

'꽃미남 밝힘증'을 가진 지형은,

꽃미남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작가가 굉장히 되고 싶어하는 지형이는

언제,어디서든 항상 글은쓴다.

 

지형이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명랑하다.

지형이의 말투와 성격은

상황을 밝게 환기시키고 희망적으로 이끄는 역할이기도 했다.

 

 

소울이는 '땅꼬마,초딩'이란 별명을 가진 소녀이다.

비록 키는 작고 왜소해서,

키가 작기 때문에 매일매일 우유를 마신다.

그러나 성격은 당당하고 강하다.

 

소울이는 현실적이고 말을 할때 직설적이다. 약간은 부정적인 느낌도 있다.

 

은비는 추상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배우가 되려고 했을때

소울이는 현실적인 생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되면

그자리에서 참지 못하고 바로 '정문일침'격으로 따끔하게 충고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남을 배려못하는 재수없는 녀석'이라 생각 할지도 모르겠지만,

악의적인 모습 보다는 친구를 위해 충고를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그리 나쁜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은비와 소울이의 언어적 대립으로 의미 전달을 위한 작가의 의도도 어느정도 보였다.

 

 

돈도 많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아름다운 혜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엄친딸'이 될 수 있었지만,

은비가 말한것처럼 하늘은 공평한가 보다.

모든것을 갖춘 혜지에게 머리만큼은 최악이었다.

 

공부를 워낙 못해서 부모님께서 좋은 학원과 과외를 될 수 있는대로 다 보내주셨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결국 해외로 유학을 보낸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혜지는 완강히 거부한다.

 

혜지와 부모님의 대화를 통해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네 소녀는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만나게 된다.

혜지 주위의 지인들을 통해서

은비는 배우로서의 꿈,

지형은 작가로서의 꿈,

소울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DVD얻기였다.

 

대신 이 셋은 공부 못하는 혜지를 가르치기로 했다.

은비는 수학, 지형은 국어, 소울은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각자 역할 분담을하여 과외를 맡기로 했다.

 

각자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과외를 맡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추진하는 우등생들을 위한 '모란반'이라는 교과심화반과 갈등을 겪게된다.

 

'모란반'에서 배우고 있는 은비는 탤런트가 되고싶지만,

우등생이라는 이유로 딸을 의대로 보내려하는 엄마에게

수많은 간섭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부분에서 의대를 보내려는 엄마와 탤런트가 되려는 딸의 갈등을 굉장히 잘 표현하였다.

대화 도중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지형이는 성적미달로 '모란반'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모란반에 들어가지 않은것과,

들어갔다가 쫓겨나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모란반 학생들의 동정과 눈치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소울이와 혜지는 '모란반' 학생들이 자신을 무시하여 자존심을 상하게하고,

학생들의 대우를 다르게 하는 부분에 대하여 불만을 갖게된다.

 

소울이와 혜지가 화가나 갈등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는 상황을 좀더 강하게 부각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안그래도 학교수업,야간 자율학습,학원에 교과심화반까지 해야하는 은비는

모란반 때문에 시간이 없어 혜지의 과외를 할 수 없고 드라마에 나갈 수 없게된다.

 

결국 넷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되고,

소울이의 모란반을 없애자는 의견을 받아들이게된다.

 

점집을 찾아가자는 소울이의 의견에 따라 용한 무당에게 부적을 받게된다.

학교에서 활동이 가장 많은 곳에 부적을 붙이면 해결된다고 하였다.

 

이 부분에서 해결방법이 창의적이고 재밌었다.

무당의 말을 전달한 아줌마가 "그 무당이 값(복채)은 성공으로 치르어라."라는 복선으로 결말이 해피앤딩 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부적을 붙이고 모란반 청소도구함 구석에 리모컨으로 제어 가능한 카세트를 넣었다.

수업시간에 가끔씩 여자의 우는 소리를 들려주어 귀신소문을 퍼뜨리는데 성공했지만,

곧 선생님께 들켜서 실패하게된다.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 교육청에 항의글을 올리지만,

학교 자율화 정책의 통과로 소용 없게 되었다.

 

은비가 학교 자율화 정책을 보고 쓰러진 부분에서 소설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랐음을 느꼈다. 이전의 여러번의 실패를 통해 좌절감을 안긴 부분에서 마지막 최후의 선택을 더욱 궁금하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법은 학교 옥상에서 시위를 하는 것이었다.

학교 옥상에서 각자의 꿈을 말하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밝혀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학교 옥상에서 시위를 하는 부분은 이미 흔하게 퍼져있어서 방법에 대해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부모님,선생님의 대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의지와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잘 돼있었다.

 

은비가 마지막에 많은 생각을 하며 무대에 서려는 순간,

책을 마무리 지어 독자에게 많은 상상력과 희망을 안겨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닌자걸스는 자신의 꿈에대해 갈등하는 청소년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도서이다.

지금까지 읽었었던 책들과는 달리 닌자걸스는 어렵지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인물들의 대화 부분에서 현실감이 있을 뿐만아니라 시대적 상황이 잘 반영되어 있었다.

 

닌자걸스를 읽고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심어준 작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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