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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고인다'''' 中 ''''칼자국''''을 읽고

  • 작성일 2009-07-27
  • 조회수 239

내가 이 글의 제목만 봤을때는 약간 무서운 이야기나 칼을 쓰는 무사의 이야기인줄 알아서 꿈에도 '어머니'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을줄은 몰랐다.

  이 책의 어머니는 무심하면서도 따뜻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자식과 남편을 사랑하는 분이시다. 어렸을때는 훤칠한 이마와 반반한 얼굴로 뭇 여러 사내의 마음을 녹였으나 어머니는 그녀의 남편과 같은 타입의 남자에게 약했는데 바로 순하고 내성적인 남자이다. 신혼 초, 경제적 어려움에 저당잡혔을때, 4살 연상인 국졸남편이 그녀에게 건넨말.

  "인생 원래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거다."

  얼마나 멋진말인가! 나에게도 이렇게 다가오니 하물려 신혼 초의 그녀에겐 이말은 아마 세상 그 무엇보다도 멋지고 미더운 말이 당연지사였을것이다. '나'가 6살 떄 국숫집을 차린 어머니는 소처럼 일하고 현실적이었고 한편 적당한 허영심도 부릴줄 알았다. 이에 반해 아버지는 그 순간순간을 즐기시는 그야말로 최고의 낙천주의자였다. 그러니 이런 남편의 성격을 신혼 초 부터 어머니를 실망시켰으니 금반지를 유흥비에 저당잡히고, 유흥비를 위해 사채빚도 지고, 또 몇년후에는 다른 여자와 바람까지 피운다. 어머니는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시만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여자와 바람을 피는 남편생각에 이내 시무룩해지고 그걸 보아 역시 어머니는 아직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 후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나'는 문득 어머니에 대한 추억들이 떠오르고 그탓인가? 임신한 '나' 주위사람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러 어머니의 가게인 '맛나당'에 가서 유일하게 목구멍에 들어온 사과 한 조각. 그것은 단순한 사과의 조각이 아닌 어머니의 추억, 눈물, 그리움....... 바로 어머니의 모든 것이였으리라.......

  이 책의 '나'는 어머니에게 어리광도 피우는 그런 딸이다. 마지막까지 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는....... 이 책의 재미있었던 부분은 '나'의 심리, 상황 등이 직접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나의 반성이 마음 깊숙히 들어오는 것 같다.

 

강원중학교 2학년4반 홍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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