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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여고 심화반,결코 소설의 내용만은 아닌 이야기

  • 작성일 2009-07-27
  • 조회수 373

 

 

모란 여고 심화반, 결코 소설의 내용만은 아닌 이야기

-'닌자걸스'를 읽고나서

 

 

 

일탈. 닌자걸스들이 벌인 사건을 단 두 음절로 나타내본다면 아마 이단어가 아닐까.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힘든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아픔이 들어있는, 어찌보면 슬픈 언어일지도 모른다.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아마 최후의 통첩이랄까.

이 책의 주인공인 은비는 나와 무섭도록 닮았다. 전체적인 외모는 물론이고, 성격이라던가 기타 등등...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의 이야기를 읽는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짠했고, 은비를 곁에서 응원해주고 싶었다.

나 또한 현재 은비와 같은 고등학생이다. 아니 정확이 따지자면, 은비보다 한 살 더먹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다. 내년이면 수능을 보아야하는, 예비 수험생인셈이다.지금 내 나이의 또래들은 미래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어느 대학교에 가야하는지, 또 자신에게 맞는 과는 어디인지, 내가 커서 할 수 있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는 청소년인 누구에게나 주어진 과제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교를 진학하기 보다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서 가려고 하고, 또한 자신의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부와 명예를 추구하기에 바쁘다.

이와 같은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테지만, 아마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아마 부모가 아닐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그들이 말하는 훌륭한 인물은 대개 의사, 판사, 검사와 같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을 의미한다.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이유는 아마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그들의 자식들이라도 이루게 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하기 때문일것이다. 아니면 힘든 사회에서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존본능을 알려주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든 학생들은 자신들이 왜 그런 것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공부하고 있다. 마치 공부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그저 부모님이 시켜주는 과외, 학원을 다니고 있을 뿐이다. 마치 현석이처럼 말이다. 신나게 친구들과 놀러다닐 초등학교 4학년의 나이지만, 부모님의 억지에 그저 공부만 하고 있는 기계이다.

책 내용 중에는 현석이가 은비에게 고등학생이 되면 살만하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짧은 장면이지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비극적인 말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 살만하냐고 물묻는다는 것을 보면,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현석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간 학생들의 99%가 성장한 후에는 후회할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현실은 그렇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것도 아니며, 그것에 대한 흥미 조차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과연 이런 현실이 옳은 것일까.

나는 사람들이 네명의 닌자걸스들을 롤모델로 삼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늦었다라고 해도 지금이라도 발 벗고 나서서 자신의 꿈을 찾는것이 어떨가.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내 진실된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 꿈을 향해서 열심히 시동을 거는 중이다.

모란여고 심화반, 이는 소설 속 만의 내용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없애야할 학벌주의와 같은 또 다른 벽인 셈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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