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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생활에세이 공모대회 심사결과를 발표합니다!

  • 작성일 2013-02-22
  • 조회수 997









오래 기다리셨죠?

청소년 생활에세이 공모대회 심사결과를 발표합니다! 두~둥~

무려 700여 편의, 당초 기대보다 많은 작품이 응모되었고요.

심사과정에서 수상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에 따른 결과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_^


수상자 분께는 따로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상작품 공개는 수상자와 개별 의견교환 후 진행하기로 하겠고요.

심사평도 다음 주 초(월요일 예정)까지는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5일(화) 오후 2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 세미나실(서울 구로구 구로동 소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의 : rldyap@arko.or.kr  |  TEL.02.760.4843




 

 

 - 청소년 생활에세이 공모대회 수상자 발표





















구분수상자
1등(1명)연구대상(양진솔)
2등(4명)거미 가족(김규린), 야, 틴트 있냐? (박혜원), 가슴 속에 품은 꽃씨 하나(정예지), 부러진 나뭇가지여도 괜찮아(최다영)
3등(20명)부재중(권이현), 새(김가연), 사춘기 다음(김민지), 일탈에서 길 찾기(김민채), 멀미봉투(김아영), 움돋이(나수경), 저녁노을 속 다시 한 번(나수민), 생리통(박지현), 어떻게 할지를 시에게 묻고 있었다(박지혜), Happy Ending(박희진), 할머니의 잣죽(손지영), 뜻밖의 질문(송민준), 닭강정으로 바라본 세상(송영준), 싫증(유민희), 또 하나의 눈(유보경), 나 장유진은 야경을 보고 있다(장유진), 물음표(전우진), 참나무에도 꽃이 핀다(전혜림), 홈스쿨에서 노멀스쿨로(정재환), 나는 달리고 싶다(황혜빈)

 

 

 



 

- 청소년 생활에세이 심사위원 -



     예심 : 이계윤(국어교사), 이은선(소설가), 이종산(소설가), 전삼혜(소설가), 정세랑(소설가)

     본심 : 강영미(국어교사), 박상률(소설가), 이덕주(국어교사), 정우영(시인)


 

심사사진-web-p

 

 

 - 청소년 생활에세이 공모대회 심사평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분들이 보내온 글들을 꼼꼼하게 읽어 보았습니다. 예상 외로 너무나 많은 글들이 쏟아졌고, 글의 수준 또한 십대 청소년이 썼을 법한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려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심사를 맡은 우리들은 여러분들이 보내온 투고의 양에 한 번 놀랐고, 무척 빼어난 문장을 쓰는 청소년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습니다. 이번 심사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지요. 그 놀라움 속에서 여러 논의를 거쳐 뽑힌『연구대상』의 경우 이 글이 과연 본인의 이야기인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이것을 1등으로 뽑아도 되는가에 대한 심의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양진솔 학생이 쓴『연구대상』이 말 그대로 ‘심사위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던 셈입니다. 회의는 길어졌고, 날이 저물도록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히 문학상 심사회의에 필적하는 열띤 논쟁 끝에 결국 심사위원들은 쉽사리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차분한 어조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하여 글을 쓴 양진솔 학생의『연구대상』에 마음을 얹어 주기로 손을 모았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도 아니었고, 밖으로 내보이기 쉬운 글도 아니었지만 양진솔 학생의 진솔함과 우직한 생각들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누군가 다듬었을 거라 생각되는 점이 보이지 않았고, 본인의 이야기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부분들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문장과 구성은 느슨한 면이 있었지만 진심을 담은 이야기라 판단이 들었고, 우리들은 그 ‘진심’에 마음을 더 주게 되었던 것입니다. 에세이란 바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서툴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것, 그리하여 누군가 깊이 그 이야기에 공감을 하도록 하는 것들 말입니다. 소설이나 여타의 다른 장르들이 아닌 ‘에세이’로써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양진솔 학생의『연구대상』이었습니다. 글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도록 하는 놀라운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었지요.

 

『연구대상』과 끝까지 우열을 겨루었던 작품은『거미 가족』이었습니다. 매끄러운 문장, 상황을 구성하는 능력 그리고 무어라 더 덧붙일 수 없는 마지막 문장 까지 도무지 흠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흠’을 잡을 수 없는 그 부분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조금 무겁게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음의 문장’들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어느 지점은 소설적인 상황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의견들이 속속들이 올라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규린 학생이 지닌 문장력과 상황을 구사 하는 방식은 무척 빼어났습니다. 하지만 거미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덧대는 부분에서의 이야기가 급 전개가 되는 부분이 보여 어색했고, 그 어색함이 작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을 지우기가 어려웠습니다. 에세이에서 소설적인 상황의 묘사나 장치가 보인다면 그것은 에세이일까 아니면 소설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지점의 글일까 하는 의견을 내는 심사위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구성해낼 수 있다면 훗날 좋은 작가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들 그 의견에 수긍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이 아쉬움을 보상해줄 더 멋진 작품을 곧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최다영 학생의『자아정체성』은 상황을 구성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대화체의 설정과 매끄럽지 않은 이야기의 구성능력이 무척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채 정리되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띄어 좋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더 위로 올라갈 수가 없는 작품이었지요. 최다영 학생의 능력이 십 분 발휘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부러진 나뭇가지라도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최다영 학생의 생각에는 심사위원 전원이 동의하는 좋은 주제였습니다.

 

정예지 학생의『가슴 속에 품은 꽃씨 하나』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쉽사리 꺼내기 어려운 주제를 육화시켜 좋은 문장으로 글을 써준 점은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상황을 지나가버리는 듯한 부분들이 심사위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습니다. 에세이가 ‘나’ 혹은 주변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지만, 너무 쉬운 화해나 훑고 지나가는 듯한 장면들의 나열이라면 그것은 내 자신의 소재로 육화시킨 이야기라기보다 ‘이야기를 쓰기 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혹여 그것이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잘 정제된 문장이나 구성력을 수반하지 않으면 타인들은 그것을 ‘그저 지나가는 남의 이야기’로 읽게 되기 쉽지요. 혹시 이것 말고도 그 뒤에 무엇인가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쉽게 끝맺음을 했다는 의견도 있었지요. 그러나 친구의 비밀을 소중하게 간직해주려는 글쓴이의 착한 마음이 돋보이는 글이었습니다.

 

박혜원 학생의『야, 틴트 있냐』는 자신의 꿈을 향한 진솔한 글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승무원이 되고 싶고, 외모를 예쁘게 가꾸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읽혀져 내내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외모를 꾸미는 것과 승무원이 되기 위하여 나를 가꾸고 그것에 관한 준비를 하는 나의 시선은 분명 구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요즘, 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외모를 무척이나 중요시 하고, 그것에 따른 우열을 두곤 하지만 글 속에서 현실과 나의 구분 그리고 나의 꿈과 현실의 구분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좋은 주제를 가졌으니,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서 정리를 해보면 이 글이 가진 탁월한 장점이 더욱 돋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학생들의 작품 외에도 무척 좋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결정을 내리는 그 순간까지도 심사위원들을 망설이게 하는 지점들이 있었지요. 그러나 이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좋은 글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셈이니, 다음에 나올 작품들을 더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본래 에세이 공모전의 취지에 따라 2등은 3명, 3등은 10명을 뽑아야 옳지만, 칠백 여 편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 투고 되었고, 작품의 수준 또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심사위원과 우리학교 출판사 관계자들은 다시 회의에 들어가 2등은 4명을, 3등은 20명을 뽑기로 협의하였습니다. 이 글들을 뽑아내기까지 오랜 분투의 과정이 있었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삶에서 가장 빛나는 그 순간에 이러한 글들을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분들의 시간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믿음의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벌써부터 내년의 공모전이 기대가 됩니다. 2등과 3등 그리고 본심을 통과하지 못한 수백 편의 원석 같은 작품들이 다시 빛나는 보석으로 가공되어지는 그 순간을 저희 심사위원들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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