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한창훈, 「밤눈」

  • 작성일 2009-07-30
  • 조회수 6,731




「밤눈」 한창훈

 

그렇게 혼자 삐죽삐죽 들어와 막걸리 한 병 마시고 밍숭밍숭 갑디다. 맨날 그랬지라우. 싱겁디싱겁게 앉아서 기껏 하는 소리가, 두부 볶을 때는 양념을 어떻게 하느냐. 막걸리는 어디에서 떼오느냐, 아이가 몇 학년이냐, 아침에는 몇 시부터 하느냐, 뭐 그런 것이나 묻고는 또 가만히 있다가 담배나 피고, 훔치다 만 행주나 만지작거리고 그랬소. 술도 영 약해. 막걸리 한 병이믄 그냥 삼수갑산이여. 아주 개심심했지라우.

정이란 것이 그런 겁디다. 아무리 단속을 해도 모기장에 모기 들어오듯이, 세 벌 네 벌 진흙 처바른 벼락박에 물 새듯이 그렇게 생깁디다.

그래도 그 사람이 그리 좋고 행복했었소. 뭐가 좋았을 게라우? 정력도 션찮고 대범하지도 못한 사람인디. 아마 대충 짐작하시겄지만 내가 웬만한 사내는 눈에 잘 안 차는 체질이요. 사내들 몇 놈이 뎀벼도 겁 하나 안 나요, 그런 나가 그 사람이 그렇게 좋았단 말이요. 뭐였겄소. 내가 뭣 때문에 그 사람한테 홀딱 넘어갔을게라우?

바로 말이었소.

그 사람이 하던 말이 그렇게나 좋았던 말이요. 밤새 나를 껴안고 조근조근 하던 그 말들. 그 여고생을 못 잊어 낙엽진 질을 몇 날 며칠을 걸었다는 그 말. 내 눈을 들여다보며 눈동자 색깔이 어떻고, 머리카락 만지며 채석강 노을빛이 어땠더라고 속닥이던 말. 술만 취하면 마누라를 패고 기억도 못하는 사내가 있었는디 탁발 온 스님 말이 남편은 전생에 소였고 마누라는 주인이었다, 그때 맞은 매를 되갚으려고 그러니 홍두깨는 버리고 기다란 싸리빗자루를 만들어놓으면 싸릿대 하나씩 한 대로 쳐서 몇 번 만에 업보가 풀릴 것이다, 했다는데 우리는 서로 아끼고 사랑만 하니 전생에서도 애타게 좋아만 하다가 죽었을 것이다, 내 손을 만지며 하던 그런 말이 그렇게 좋았단 말이요.

그렇게 재미나고 정답던 말을 인자 누가 또 할란고…… 음악도 많이 들었어라우.

시인들은 왜 시를 쓰나 몰라. 유행가가 있는디…… 뭔 말이 필요 있다요. 무작정 좋은디. 유행가처럼 그냥 좋고, 더욱 좋고 또 좋은디.

겨울에, 그 사람 품에서 이야기를 듣다가 탄불 갈러 나오면 이런 눈이 내리고 있었소. 그러면 물 흥건한 정지의 노란 탄불이며 잠시 두고 온 그 사람 품이 왜 그리 따시던지. 멍하니 눈 내리는 것 보다가 후다닥 들어가면 그 사람은 내 손에 묻은 물 한 방울 한 방울 일일이 닦아주고, 혀로 핥아주고, 흐흐, 산다는 것은 겨울에 따뜻한 것입디다.

칠 년 만에 그 사람 목소리를 들었어라우. 화장터가 있는 산중턱이랍디다. 눈이 내린다고 합디다. 여기도 하매 그때부터 눈이 왔을 것이요.

한 번만 만납시다, 이 말을 얼마나 하고 싶었었끄라우. 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응게, 그 사람도 그랬겄지라우. 근디 말 안 했소. 말했지라우? 룰을 지킨다고. 우리는 이미 마무리가 됐응게. 성공했응게. 그러믄 된 거요. 몇 년 만의 전화가 그것이 다였소. 숨소리만 들었당게요.

 

 

출전: 『나는 여기가 좋다』, 문학동네

 

작가: 한창훈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 시작.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장편소설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산문소설 『바다도 가끔은 섬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등이 있음. 1998년 『홍합』으로 제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함.

 

낭독: 성경선 - 배우. '한여름밤의 꿈' '가내노동' 등 출연.

 

음악: 권재욱

맞아요. 나이든 술집 여주인이 그날 밤의 손님에게 자기의 사연을 털어놓고 있어요. 수많은 소설에 등장하고, 영화 <산딸기>에서 안소영도 연기했었던 상투적인 장면이죠. ‘시인들은 왜 시를 쓰나 몰라, 유행가가 있는디’라고 눙칠 수 있는 한창훈이 아니면 아마 이 상투성을 보편성으로 바꿔놓지 못했을 겁니다. 그건 한끗 차이지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죠, 아마도.

누군가가 제게 이 소설을 읽어보라 하더군요. 책을 읽다가 잠드는 버릇이 있는 그는,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은 밤에는 쉽게 잠들 수 없었다고 해요. 책장을 덮은 뒤 침대에서 일어나 식탁의 불을 켜고, 혼자 앉아 소주병을 땄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제가 마주보고 있는 텅 빈 벽에 그의 고독한 그림자가 와서 천천히 등을 돌리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본 듯했어요. 이 문장 속의 여인처럼 그도 그리고 저도 이런 마음 때문에 아픈 적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한때,라고 해두지요. 살아야 하니까.

 

2009.7.30 문학집배원 은희경

 

추천 콘텐츠

정우영,「그 가녀린 것들의 외로운 떨림」중에서

인류의 오랜 꿈 중에 하나는 아마도 자연과의 다감한 융화(融化)가 아닐까. 자본은 융화가 아니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침탈(侵奪)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의 품속을 꿈꾼다. 특히나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은 메말라가는 인성 때문인지, 아니면 시멘트 문명의 염증 때문인지 모성에 흠뻑 젖고자 한다. 시인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연의 음과 양이 조화로운,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시 속에서 창출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연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데다가 그 조홧속이 천변만화(千變萬化)라 간절함만 솟구칠 뿐, 대부분 거기에 다다르지 못한다. 시인들은 그 문턱에서 허덕이며 자기 문자속의 졸렬함이나 한탄하기 일쑤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것 아닐까. 자연은 그저 말로만 자연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그 조홧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인 스스로 천변만화의 변신에 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변신이어서는 곤란하다.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아닌 듯 그러하게, 그러한 듯 아니게' 눈을 열고 귀를 열고 마침내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변신은 단순한 변신이 아니라 전이라는 뜻이 가미된 변전(變轉)이어야 하지 않을까. 변전, 그렇다. 변전으로 물질적 속성마저도 달라져야 비로소 '우주의 음과 양이 조화로운, 새로운 자연계'를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변전은 쉽지 않다. 특히 현대사회에 살면서 변전으로 가는 길은 산 첩첩 물 첩첩이다. 자본 문명에 매몰된 비인간적이고 척박한 욕망이 자연과의 교감을 딱 가로막고 있다.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는 이 욕망은 범주의 경계가 없다. 이성과 감성을 두루 다 말아먹고 만다. 현대인들의 심리적 병리 현상은 다 여기서 비롯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에 비하면 변전을 주춤거리게 하는 문자의 욕망쯤은 차라리 순진하다 할 것이다. 나는 천박한 욕망의 습윤(濕潤)이 자연계로 향하는 시의 발길을 붙잡는다고 믿는다. 자연과 인간, 혹은 물(物)과 아(我)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가 드문 이유도 다 이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근래에 이르러 폭발적인 관심 대상이 된 시인 백석쯤이 거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시인 아닐까.이렇게 생각할 때 같은 연대에 김사인 시와 호흡하고 있음은 다행스럽다. 그도 또한 백석처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감의 기를 순환하고 있는 듯 비친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김사인, 「조용한 일」 작가․낭독_ 정우영 - 1960년 태어나 1989년 《민중시》로 등단했다. 시집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집이 떠나갔다』,『살구꽃 그림자』, 시평에세이『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시는 벅차다』등이 있다. * 배달하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초입부터 눈도 많이 내렸죠. 겨우내 산야가 훤합니다. 북국의 정취마저 물씬하여 위뜸 살던 백석 시인의 시들이 생각납니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

  • 웹관리자
  • 2013-01-17
모옌,「인생은 고달파」중에서

 모옌,「인생은 고달파」중에서       아버지 눈에 눈물이 비쳤다.“우리가 가진 땅이 3무 2푼이니 너한테 1무 6푼을 주마. 가지고 가서 입사해라. 저 파종기는 토지개혁 때 우리집에 ‘승리의 선물’로 나누어준 것이니, 같이 지고 가거라. 저 방도 네가 가져라. 가져갈 만한 것은 다 가져가라. 입사하고, 네 어머니하고 합치고 싶으면 합치고, 합치고 싶지 않으면 너 혼자 살아라. 아비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이 소하고 저 외양간만 있으면 된다……”“아버지, 왜요, 무엇 때문에 그러세요?” 나는 우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혼자 개인농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아버지가 조용히 말했다. “아무 의미 없다. 그저 조용히 살고 싶어 그런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고 싶어 그런다. 다른 사람 간섭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단 말이다.”(……)“어쩌면 자네들이 전부 옳고 나만 틀린 건지도 몰라. 하지만 난 맹세했어. 이것이 틀린 것이라도 끝까지 틀리자고.”“얘아버지, 보봉마저 시집가고 나면 내가 인민공사에서 퇴사하여 당신 동무가 되어드릴게요”“아냐, 개인농을 하려면 철저히 해야 해, 나 혼자 말이야. 누구도 필요없어. 나는 공산당을 반대하지도 않고 모주석은 더더욱 반대하지 않아. 인민공사도 반대하지 않고, 집단화도 반대하지 않아. 그저 나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야. 세상 새와 까마귀 들이 다 까맣다고 해도 어찌 하얀 것이 하나도 없겠어? 내가 바로 그 하얀 새와 까마귀야!”(……)모든 사람들이 태양을 찬송하는 그 시절에, 한사람이 달과 이렇게 깊은 정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모주석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울지 않는 또 한사람은 바로 남검이었다. 서문저택 앞마당을 둘러싸고 모두 비통한 울부짖음을 토해낼 때에도 그는 서쪽 행랑채 문틀에 앉아 청색 숫돌에 녹이 시퍼렇게 슨 낫을 갈고 있었다. ‘슥삭슥삭’ 하는 숫돌 소리가 크게 사람들 귀에 거슬리면서 오싹한 마음조차 들게 했다. 이는 상황과 맞아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많은 것을 암시해주고 있었다. 더이상 분노를 참지 못한 금룡이 라디오를 아내인 황호조 품에 넘기고는 온 동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남검에게 달려가 숫돌을 빼앗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숫돌이 두 동강이 나자 금룡이 꽉 다문 이 사이로 외쳤다.“이러고도 당신이 사람입니까!”남검이 가늘게 뜬 실눈으로 분노로 몸을 바들바들 떠는 금룡을 훑어보며 낫을 들고 천천히 일어나면서 말했다.“주석님이 돌아가셨어도 난 살아야 하지 않겠어? 저기 저 벼들도 다 베야 하고.”(……)   “이봐, 남검, 말을 어찌 그리하나?”남검의 눈에서 천천히 눈물이 쏟아져 흘렀다. 그가 두 다리를 굽힌 채 땅에 무릎 꿇고 앉아 비통하게 울부짖었다.“이 세상에서 모주석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네들이 아니라 바로 저예요!”사람들은 잠시 할말을 잊은 채 멍하니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남검이 손으로 땅바닥을 치며 통곡했다.“모주

  • 웹관리자
  • 2013-01-10
황석영,「여울물 소리」중에서

황석영,「여울물 소리」중에서   신통이 녀석 언젠가부터 우리네와 좀처럼 안 어울린다네. 하는 것이 그의 첫마디였다. 박돌은 이신통을 십 년 전에 처음 만났다고 그랬다. 천안 장터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울고 웃고 성나고 기쁘게 하기를 하늘이 여름날의 바람과 구름을 희롱하는 듯하였다. 옛말에 이야기 주머니(說囊)라고 하더니 바로 신통이 그러했다. 그는 이야기를 하다가 가장 간절한 대목에 이르러 갑자기 그치니 사람들은 뒷얘기가 너무 궁금하여 다투어 돈을 그의 발아래 내던졌다. 이신통은 당시에 한양 패거리와 헤어진 직후여서 단출한 패거리를 이끌고 다니던 박돌이 막걸리 잔이나 사면서 동무가 되었다. 신통은 다시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이를테면 장터 어구의 버드나무 아래라든가 다리 앞에라든가에서 다른 이야기로 판을 벌였다. 새 손님이 많았지만 앞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들도 지나가다 다시 모여들기 마련이었다.   박돌이 자기네 패와 동행하기를 권하여 함께 다니다가 이신통과 헤어졌는데 그들은 다시 도방 대처에서 만나기를 거듭했고 나중에는 신통이가 광대물주를 하게 되었다. 그들이 전주에서 엄마의 색주가에 들렀을 때에 이신통은 광대물주를 하고 있던 무렵이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그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내가 글쎄 그 일이 뭐냐고 물었을 때, 박독은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천지도라구 들어봤나? 신통이가 그 패거리에 들게 되었거든.  저 머신가, 나라에서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고 하는 미신인데 그것이……  그러면 예전 천주학 같은 거 말예요?  이전에는 모두 죽였다만 시방 천주학은 양귀들 때문에 묵인된 셈이고, 천지도는 처음 시작했다는 교주를 국법으로 처단을 했다 그 말여.    박돌이 이신통에 대한 불길한 소식을 남기고 떠난 뒤에 나는 뜸을 들였다가 어느 날 영업이 끝나고 엄마와 나란히 누워서 잠을 청하던 때에 슬며시 묻게 되었다.   엄마, 천지도가 뭔지 알우?   자다가 봉창 두들긴다더니, 뜬금없이 천지도는 왜...... 한번 믿어볼라구?   관에서 금한다며?   양반 것들이 저희 자리 내노랄까 봐 노심초사하는 게지. 천지도에서 사람은 누구나 하늘이다 그런다는구나. 그 말본새 하난 마음에 들더만. 나두 주문 외우는 소린 여러 번 들었다. 우리 집에 묵어가는 길손들 중에 겉으로 말은 안 해두 내가 대강 눈치를 채는데 하나둘이 아녀. 천지도인들 점잖은 사람들이더라. 소문에 듣자 허니 촌에는 동네마다 모여서 기도하구 그런다대.   하면 엄마는 왜 안 믿었어?   봄꽃두 먼저 피면 반갑고 이쁘기는 하더라만 그것이 천기를 보는 거여. 꽃샘바람 불고 눈보라 치면 속절없이 지는 법이니라. 세상이 만화방창할 제 더불어 피어나야 절기를 누리는 거란다.   그러면 어여쁜 본색을 어찌 드러낼 수 있남? &nb

  • 웹관리자
  • 2013-01-03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20건

  • 익명

    말의 표현과 문장이 착착 감성에 감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소설의 상황과 시간이 여인의 얘기와 어우러져 가슴아린 감성을 자극합니다. '밤눈'꼭 읽어보고 싶어요...작가 한창훈님에 대해서도 검색을 해보게 되네요... 저는 소설은 외국 고전위주로 읽는 습관이 있어서 솔직히 한국 현대소설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어요..한창훈님의 짧은 소설을 문장을 통해 접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잠시 잊고 지낸 저의 문학생활을 다시 사작해 볼랍니다~^^

    • 2009-08-30 23:28:41
    익명
    0 / 1500
    • 0 / 1500
  • 익명

    사투리가 글을 더욱 정겹게 하네요. 날씨가 선선해지는 걸 보니 벌써 눈에 대한 글도 그 느낌이 새록새록 다가오네요

    • 2009-08-30 13:37:55
    익명
    0 / 1500
    • 0 / 1500
  • 익명

    말. 술집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말. 부드러운 말. 부드럽고 정 깔린 말. 마지막에 숨소리만 들었다던 술집 여인의 말.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숨소리. 말을 대신한 숨소리. 이것이 결말인가... 생각 나는 것이 있는데 가슴 아픈 그것인것 같다. 마지막 말... 말대신 숨소리... 마지막 말대신 숨소리...

    • 2009-08-29 09:47:12
    익명
    0 / 1500
    • 0 / 1500
  • 익명

    아무리 단속을 해도 모기장에 모기들어오듯이세벌 네벌 진흙 처바른 벼락박에 물 새듯이 그렇게 생기는것이 '정'이라는 글귀가가슴 한구석을 잔잔하게 만드는것 같네요.재밌는 글귀들이 대포집의 막걸리마냥 정겹습니다.

    • 2009-08-26 13:29:12
    익명
    0 / 1500
    • 0 / 1500
  • 익명

    나는 당신을예쁘고 멋있고 착하고 센스있고 능력있어서... 좋아합니다... 이건 너무 가식적이고..사람을 좋아한다는 건알 수 없는.. 괜시리 끌리는.. 매력때문이겠죠결국..제눈에 안경이어요

    • 2009-08-25 12:29:13
    익명
    0 / 1500
    • 0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