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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 작성일 2005-05-21
  • 조회수 588

낭독자 : 이지상/박봉우

 

휴전선

 

 

박 봉 우

 


산山과 산山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동 같은 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意味는 여기에 있었던가.

 
모든 유혈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광장廣場. 아직도 정맥은 끊어진 채 휴식인가 야위어가는 이야기뿐인가.

 
언제 한번은 불고야 말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이여. 너도 아는 모진 겨우살이를 또 한번 겪으라는가 아무런 죄도 없이 피어난 꽃은 시방의 자리에서 얼마를 더 살아야 하는가 아름다운 길은 이뿐인가.


山과 山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동 같은 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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