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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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에서 놀았다
‘문장’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우수도서 독서 감상문 대회’를 열고 있다. 나는 이 대회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책을 깊이 이해하고 감상을 산문으로 풀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 년에 한 번만 열리는 것이 무척이나 서운했다. 더 자주 열렸다면 나는 더 자주 산문 쓰기 연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운 좋게도 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시골로 우체부 아저씨가 찾아와 내게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에는 도서상품권이 백 장이나 들어 있었다. 도서상품권 백 장은 지금 내 방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다. 내가 이렇게 몇 가지 일화를 늘어놓는 것은 ‘문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문장’은 글쓰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회와 격려를 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 콘텐츠의 혜택으로 지금은 겨우 시인이라 부를 수 있는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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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민들레문학특강 참여후기]상처가 상처를 만났을 뿐
내 시에 대하여 각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며 짧은 감상문을 써보라 했다. 글쓰기에서 허위는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은 자기를 기만하는 짓거리, 쓰기 싫으면 안 써도 좋다, ‘나’를 위해 정직하고 진솔한 글을 써보자, 이 자리까지 왔는데 까짓것 무서울 게 뭐 있는가, 라고는 했지만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과연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올 것인가. “형은 연탄가스로 죽고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곧 이어 어머니는 식도암으로 죽었다. 그렇게 다들 떠나고 나 혼자 남았다. 한참 동안 괴로워하면서 방황했고, 남은 가족과도 멀어지게 되었다. 난 돈을 아주 많이 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 욕심, 자기 성찰 부족 등 과욕이 나를 빚더미에 무일푼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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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민들레 문학 특강 참여 후기]상처가 상처를 만났을 뿐
내 시에 대하여 각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며 짧은 감상문을 써보라 했다. 글쓰기에서 허위는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은 자기를 기만하는 짓거리, 쓰기 싫으면 안 써도 좋다, ‘나’를 위해 정직하고 진솔한 글을 써보자, 이 자리까지 왔는데 까짓것 무서울 게 뭐 있는가, 라고는 했지만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과연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올 것인가. “형은 연탄가스로 죽고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곧 이어 어머니는 식도암으로 죽었다. 그렇게 다들 떠나고 나 혼자 남았다. 한참 동안 괴로워하면서 방황했고, 남은 가족과도 멀어지게 되었다. 난 돈을 아주 많이 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 욕심, 자기 성찰 부족 등 과욕이 나를 빚더미에 무일푼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