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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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1세기적 블랙 펑크, 저자의 죽음, 늙어 가는 문학의 찰나적 young함
[작가가 읽은 책] 21세기적 블랙 펑크, 저자의 죽음, 늙어 가는 문학의 찰나적 young함 헬레네 헤게만의 『아홀로틀 로드킬』 배수아 “난 범죄자가 아니에요, 단지 지금 모양새가 좀 나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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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물들지 않고는 가까이할 수 없는 세계
〈로드킬 인 더 씨어터〉에 나오는, 더는 미안해할 수 없을 때까지 미안해하는 비둘기들의 대화(pp. 78~88)처럼, 우선은 인간이고 인간일 수밖에 없음을 몹시 미안해하기로 한다. 8) 구자혜 작, 『로드킬 인 더 씨어터』, 국립극단, 2021, 33~34면. 작가소개 / 양근애 2011년 겨울부터 연극평론을 쓰기 시작했고, 2015년 가을부터 드라마터그로 연극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 연극평론집 『‘이후’의 연극, 달라진 세계』를 냈다.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문장웹진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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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나의 열세 번째 봄
바로 로드킬을 당하는 겁니다. 다시 이 동네를 찾은 두꺼비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엔비에이 뉴스 김동길입니다.” 로드킬? 차에 치여 죽는다고? 나는 기자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저씨, 로드킬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다른 지역에서는 두꺼비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어. 두꺼비들이 산으로 이동할 때 위험하지 않게 도와주는 거지.” 두근두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두꺼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이제 알았다. 기자 아저씨가 돌아간 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두꺼비 지킴이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일단 혼자서는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센터 아이들과 함께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센터장님과 김 선생님을 설득하면 가능할 것 같았다. 문득 국어 시간에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것이 생각났다. 뇌는 이미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말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설득력을 높인다고 했다. 그림 공책과 4B연필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