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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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하루의 인생
그 하루가 바로 그들 인생의 전부였던 거예요. 나의 오늘 하루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하루였어요. 하지만 그런 하루는 존재하지 않아요. 하루는, 하루도 같은 날이 없어요. 그래서 하루인 거예요.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거예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이 하루가 오늘 나의 인생이었어요. 《문장웹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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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특별한 야미의 인생
특별할 것 없는 내 인생을 지탱하는 건 글과 남편뿐이다.보잘 것 없는 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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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인생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의 인생 - 요정의 공장 외 1편
인생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의 인생 박판식 인생은 우리를 씻어 주고 있다 외롭거나 괴로울 때 우리는 허물을 벗고 생명 그 자체로 돌아간다 어떤 인생이 지금 당신을 건져 올리고 당신을 누르는지 궁금하다 인생은 꼬리가 있고 가시가 있고 비늘이 있다 돌로 눌러 놓으면 숨을 헐떡이며 죽은 시늉을 한다 대문 앞에 버려지는 우편물과 죽어가는 전화번호 12각형의 소음으로 시간은 인생을 죽이고 가끔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저쪽 세상을 향하여 두 손을 합장하고 기적은 소량생산이라 아직 희소가치가 있다 인생은 기적적이다 깨물면 사과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비린내가 후추 냄새에 섞여 하늘에서 쏟아진다 나보다 10센티미터쯤 큰 어린 아들이 예수님의 석고상처럼 왼쪽 무릎을 살짝 굽히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과분한 은혜와도 같은 사랑이 내 인생의 차가운 그릇에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