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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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조연호 시인과의 만남
▶글틴 장태영_ 정형시와 자유시, 산문시요? 그 정도밖에 몰라요. ▶조연호_ 정형시와 비정형시의 차이는요? ▶글틴_ 형식이 있거나 없거나요? ▶조연호_ 정형은 음보가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 있지 않으면 산문시라고 해요. 최남선의 신체시는 정형시와 자유시의 중간형태인데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서 새로운 형태의 시, 즉 신체시라 불렀죠. 그럼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시는? ▶글틴 장태영_ 최남선 시요? 모르겠어요. ▶조연호_ 주요한의 「불놀이」가 있죠. 들어봤어요? ▶글틴 장태영_ 못 들어본 거 같아요. ▶조연호_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시는 「불놀이」라고 아마 교과서에 나올 거예요. 그 「불놀이」의 형태가 바로 산문시예요. 행이 안 나뉘어 있죠. 제가 드린 시집 『농경시』도 바로 그런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시의 표면적 분류일 뿐입니다. 이를테면 ‘시가 뭐냐?’하고 물어보면 뭐라고 말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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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역(逆)겨워’와 ‘역(力)겨워’의 거리
최초의 자유시라고 일컬어지는 주요한의 「불놀이」(1919)를 비롯하여 소월의 「진달래꽃」(1922)과 「초혼」(1925),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등이 대표적이다. 이별을 체험하고 표현하는 방법은 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한 예로 한용운은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님의 침묵」)라고 하여 이별의 슬픔에 빠져 있는 현재의 부정적인 감정의 상태에서 벗어나 미래의 희망적인 세계로 빠르게 옮겨 가고자 한다. 이에 비해 소월의 시는, 이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깊은 슬픔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이별의 슬픔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샘솟아나는 사랑의 언어를 길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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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청소년 문학과 장르 문학
문학에서는 종래에 문체를 ‘조(調)’, ‘풍(風)’과 같이 구분하여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운문과 산문의 구분, 시· 희곡· 소설· 평론 등의 구분, 더 나아가 정형시· 자유시· 소네트 등으로 세분할 때 장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또 회화에서는 특별한 의미로서 풍속화를 가리켜 장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이것은 비교적 작은 화면에 일상적인 비근한 제재를 그린 ‘장르 바(비속한 양식)’가 축소되어 일컬어진 것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가져옴) 사실, 종래의 문학에서는 백과사전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시나 희곡, 소설 등의 분류를 장르라고 불러왔습니다. 그래서 소재나 배경, 혹은 성격에 따라 소설을 분류해 놓고 그것을 장르문학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의견도 많지요. 이 경우 장르문학이라는 말은 좀더 세밀한 분류에 따른 것이라는 변명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