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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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똥 누기 게임’으로 회귀하는 압력의 역학관계
정영수, 「레바논의 밤」, 「하나의 미래」, 「여름의 궤적」, 「특히나 영원에 가까운 것들」, 「북방계 호랑이의 행동반경」, 『애호가들』, 창비, 2017. 정영수, 「인간적인 말」, 『제8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과지성사, 2018. 2) 이상, 「紙卑」, 『朝鮮中央日報』, 1935, 9, 15. 3) 이유선, 『리처드 로티, 우연성·아이러니·연대성』, 커뮤니케이션북스, 2016, p.11. 2. 팽창과 수축 – 인류에겐 갈 곳이 필요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지구의 틈은 인류의 어떤 성분을 자극했고 그들은 본능적으로 틈을 향해 스며들고 싶어 했다. 갈 수만 있다면 가야만 하는 속성을 가진 게 인류라고 얀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4) 4) 박민규, 「깊」, 『황순원문학상 수상 작품집』, 중앙일보·중앙books, 2007,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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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8 올해의 소설
정영수 단편소설 「우리들」, 《21세기문학》, 2018 가을 [caption id="attachment_143242" align="aligncenter" width="300"] 정영수, 「우리들」,《21세기문학》, 82호(2018 가을)[/caption] 「우리들」에서 정영수는 소설 쓰기가 근본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타인의 이야기를 함께 쓰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 속에 개입되어 있는 타자들의 흔적은 온전한 내 이야기의 불가능성을 환기하는 요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과거를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일이 타자와 함께하는 대화의 현장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설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은 정영수의 소설관을 가장 분명하게 담고 있는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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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단편소설] 지평선에 닿기
우리는 형이 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비워낼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햇볕 아래, 끓어오르는 길 위에 서서 형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 작가소개 / 정영수 (소설가) - 1983년 서울 출생. 2014년 <창작과 비평> 신인소설상으로 등단. 《문장웹진 2016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