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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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특!기자단 멘토링 후기]글틴 기자들의 가능성과 생기가 가득했던 시간들
처음에는 어떤 성향의 학생이 썼든지 간에 국어 문법에 맞게 바꾸고 수정을 많이 한 편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학생들이 기자 지망생이 아니고 작가 지망생인 것을 파악하고는 구조나 부호 정도만 수정하고 대체로 글을 건드리지 않았다. 첨삭을 많이 했다가 도로 지우고, 학생 기자의 원본을 펼쳐서 조금만 손보는 일을 반복하기도 했다. 특히 열심히 쓰던 학생 기자들의 글일수록 본인이 주기적으로 쓰고 있으니 자신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손대는 부분을 줄였다. 오히려 취재를 열심히 하는 쪽으로 더 독려했다. 실제로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학생 기자들이 보낸 글들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본인이 맡은 아이템의 정보들을 더 꼼꼼히 수집하는 습관을 지닌 것이다. 글이야 어차피 평생 쓸 것이니 글틴 기자들도 글 자체의 문제점에 골몰하기보다는, 시각이 넓어질 수 있게 먼저 고뇌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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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도망자의 마을
하반기 수필 쓰기 계약은 진행에 어려움이 생겼어요. 정말 죄송해요. 문예 프로그램에 잡음이 자꾸 발생해서 도서관에서는 프로그램 진행과 강사 채용에 대해 전면 재계약을 선언했다. 담당자는 성인 문예 프로그램을 줄일 텐데 하반기 강사 모집 공지가 뜨면 그때 응시해 달라고 했다. 수현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수현의 경험상 문제가 발생한 프로그램의 강사라는 낙인이 남으면 재채용은 가망이 없었다. 게시판에 들어가 글을 확인했다. 3년 동안 수업을 들어온 사람입니다. 이 달 들어 일이 바빠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더니 흰 봉투 든 사람이 ‘돈 내셨어요?’ 하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위아래로 훑어보는 겁니다. 스승의 날 선물이 주고 싶으면 주고 싶은 사람끼리 모여서 하면 되지, 왜 분위기를 강압적으로 만듭니까? 당신들이 무슨 조폭입니까? 설령 같이 모아서 선물하기로 했어도 그렇지요. 저한테 미리 연락하거나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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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 소설의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참여 : 정홍수(사회, 문학평론가), 장수라, 이영순, 김보배, 김지윤 [caption id="attachment_139820" align="aligncenter" width="230"]허희정 「우중비행」《문장웹진》 2017년 10월호[/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39821" align="aligncenter" width="230"]박민정 「당신의 나라에서」《21세기문학》 2017년 봄호[/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39821" align="aligncenter" width="230"]윤고은 「우리의 맥놀이」《한국문학》 2017년 하반기[/caption] 정홍수 :벌써 네번째 모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