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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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새 <문장>에 바란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감성 교육, 문화예술 교육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고, 실제 단위 학교 내, 학교와 학교 간 교육과정을 통해 시대적인 요구와 맞물려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교육 변인은 교실 속 문학 교육과 교실 밖 문학적인 인프라가 어떻게 접점을 마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타를 모색하는 데 매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저는 현장의 문학 교육과 사회의 문학적인 인프라를 연계하면서 한 사람의 성장을 돕는 접점에서 〈문장〉 개편 방향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장〉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더 많은 청소년이 좀 더 입체적이고 개방적인‘문학적 소통 공간’으로 〈문장〉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능동적인 개편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더불어 학교 현장의 문학 교육과 접합성을 모색하는 기획은 〈문장〉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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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로맨스 이야기-첫번째
<국화꽃 향기>류의 감성 소설과 귀여니의 이야기들과 무엇이 다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미묘하게 다릅니다. 장르 로맨스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 이야기에 갈등의 초점이 맞춰지고 사랑 이야기에 결론을 지어야 합니다. 그럼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장르 로맨스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무협에서 중국 무협이 국내에 들어와 한국적 무협으로 변화했듯이 로맨스 역시 한국적 장르 로맨스는 약간의 변형을 거칩니다. 이 두 가지 특성에 또 다른 내용이 들어가야만 비로소 한국 장르 로맨스 소설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로맨스 초창기의 명작인 <공녀> (사진 오른쪽) 를 쓴 김지혜 작가는 지난 2003년 한국 로맨스 소설 작가 협회 세미나에서 장르로서 소비되는 국내 로맨스 소설의 정의를 이렇게 내린 바 있습니다. 로맨스 작가라는 영지성씨의 작품이나, 얼마 전 서점가를 강타한 <천년후에>와 같은 소설들을 사람들은 로맨스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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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나는 왜 참관기] 두번째이자 마지막 '나는 왜'
이영주 시인님께서 짝사랑하고 있는 소년의 감성 같다고 해주셨다. 지금 나의 처지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 ‘나는 왜’는 재미있었다. 하루 전부터 거제도에서 올라와주신 이제니 시인님께 감사했다. 오히려 이제니 시인님께서는 청주에서 올라온 나를 신경 써 주셨다. 뒤풀이 장소는 이번에도 ‘똥고집’. 일부러 저녁도 거르고 왔다. 나는 이제니 시인님의 맞은편에 앉게 되었다. 같은 테이블에는 대학원생 한 명이랑 시를 습작하는 동생 한 명이 있었다. 소소한 대화가 오갔다. 조금 어색했지만 상관없었다. 맛있는 음식이 있고, 맥주가 있고, 대화가 있었다. 관심분야가 같으니 통일된 주제도 꽤 나왔다. 도중에 이제니 시인님께서 내 이름을 적어가셨다. 분발해서 등단해야겠다, 다짐했다. 작가 대 작가로서 이제니 시인님을 다시 뵙는 날도 분명 있을 것이다. 피곤했지만 전혀 힘든 하루로 느껴지지 않았다. 감성이 충만해진 상태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