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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 참가후기] 문학 얘기로 밤을 새어도 좋을 자리 외 1편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교복만 보면 고등학생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때 나는 정말 이 또래의 고등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교복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만약 진짜 입을 수만 있다면 이들처럼 더더욱 적극적으로 글틴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쓸데없는 후회도 했다. [참가 후기②] 2년째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에 참가하면서 작성 : 조인영(문학특!기자단 1기) 백일장을 다니다 보면 백일장마다 특성이 있다. 문장청소년문학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수상자들에 대해 느끼는 것은 수상작으로만 대할 수밖에 없는데, 2년째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작품을 올려서 받은 것 같다’, ‘가장 서툴렀던 시절 쓴 글을 뽑아 주셔서 놀랐다’, ‘내 글을 읽어 주는 유일한 곳이었다’라는 공통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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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생활글_8월_벽]‘터부의 벽’은 단지 ‘종이벽’에 불과하단 걸, 이미 알고 있어요
소설집의 200여 쪽을 합치면 대략 고등학교 시절 3년간 1,500쪽 넘게 써온 것이다. 책으로 내도 괜찮은 부분만 도려내었는데도 이 정도다. 나도 이렇게 많이 쓴 줄은 몰랐다. 그러고 나니 수능 날이 두 자리 수 앞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제 다시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나는 또 글을 쓰고 있다. 올해에 남길 수 있었던, 출판에 관한 추억을 기록하고 싶어서이다. 뭐랄까, 이제야 글이 제대로 정리된 거 같아 마음이 가뿐하기도 하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바랐던 성장과 소통, 이 드디어 마무리를 지은 거 같아서. ‘터부의 벽’이 ‘종이벽’임을 깨닫고 북북 찢어버린, 고통이자 환희의 고등학생 시절 3년. 《글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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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창작, 노동' 2차 〈(비)정규직 교육노동자로서의 작가〉
황종권 : 저는 고등학생들을 오래 가르쳤습니다. 예고 중 문예창작학과 교육 과정이 안양예고, 고양예고 두 군데밖에 없거든요. 제가 두 군데에서 모두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지방이나 아주 먼 곳에서 문학을 하고 싶어서 엄마를 이기고 올라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뭔가 뜨겁습니다. 문학을 처음 사랑하는 마음을 만나서 그렇게 느끼겠지요. 문학의 첫 마음을 만날 때 큰 보람을 얻습니다. 그리고 시인이나 작가가 돼서 동료처럼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데 그때도 큰 보람을 얻습니다. 이병철 : 지금 이야기해 주신 거 들으니까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거는 이 친구들도 하나의 어떤 성장한 독립된 주체로 대하는 건데, 확실히 중고등학생들 특히 이제 부모를 거스르고 문학을 하겠다고 온 친구들한테는 선생님들이, 교사들이 부모 역할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은선 작가님도 고등학교, 대학교 다 경험하셨는데 어떤 기쁨을 느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