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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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기자단 인터뷰] 글틴‘홍철’, 댓글 너머 시 스승을 마주하다
아들을 너무나 아끼고 안쓰러워하고, 자신이 무언가를 하려는 욕망을 자식이 대신 이뤄주길 바라는데, 그 모든 걸 담을 수 없어서 ‘사랑한다’라고 하죠. 마음을 담기엔 너무 작은 게 언어예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의 감정과 슬픔과 분노와 따뜻함, 이런 것들을 모두 담는 시를 쓰는 것인데, 이룰 수 없는 것이죠. 완벽한 책을 만드는 것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가들의 꿈이에요. 보는 순간 자기 세계가 바뀌는 것이죠. ‘백년 동안의 고독’의 마지막 장면에선 책을 읽는 순간 세계가 파괴되고, 그 예언이 들어 있어요. @ 글틴에 대한 각별한 애정 홍철 : ‘글틴’을 알게 된 계기가 있나요? 시인 : 글틴을 원래 알고 있었어요. ‘문장’ 사이트가 연동돼 있으니까요. 예전에 문장에 시도 발표해서 사이트를 들어갔어요. 그러다 봤어요. 그런데 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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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소소한 연극에세이③] 결코 오지 않을 누군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일
이 꿈이 이루어지는 날,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을 꺼내어 보고,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들과 추억의 시간들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숙명적인 기다림의 시간들도 결코 외롭거나 지루하지 않을 텐데…….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괜찮은 극단들의 공연을 한 번씩만 더 찾아준다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정유정 (경기영상과학고 교사)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졸업.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 수료. 고양시 연극협회 소속으로 연극연출 활동하며,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촬영조명학과에서 연극영화 교사로 재직 중. 《글틴 웹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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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캠프 참가후기] 캠프 안 오타쿠
커다란 식당에 모여 밥 몇 끼를 같이 먹었고 아침 인사와 저녁 인사를 했다. 모두의 이야기를 듣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어떻게 때울까 걱정했던 삼 일이 금세 지나갔다. 캠프 안에 있던 삼 일 동안에는 안과 밖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나는 안에서 밖을 끊임없이 의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캠프 밖으로 나오자 안과 밖의 경계가 흐려졌다. 안과 밖을 나누는 선을 어디에 그을 것인가? 글틴에 속한 사람들과 글틴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쓰는 사람들과 읽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글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