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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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소 外
소 소나무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우글우글하구나 나무여 침묵을 되새김질하는 ‘종(種)’의 쓸쓸함 -김기택의 「소」 읽기 오태호(문학평론가) 도심 한복판에서 김기택 시인의 ‘소’가 느리게 활보한다. 우리는 그 ‘소’의 움직임에 매료되어 ‘소’가 표상하는 침묵의 웅변에 감염된다. 그리하여 소의 되새김질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언어의 무게’를 곱씹어보게 된다. 김기택 시인이 응시한 ‘소’는 맑고 커다란 눈으로 무언가를 발화(發話)하려고 하고 시적 화자는 소통을 위해 청각을 개방하지만, 동물의 시선과 인간의 청각은 어긋난다. ‘수천만 년’ 갇혀 있던 말의 감옥은 그렁그렁한 눈물로만 흔적을 보일 뿐 그리 쉽사리 소리로 빚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김기택 시인의 상상세계에서 ‘소’는 현대인의 초상을 읽어내는 환유적 매개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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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굶주림과 공포를 극복하는 방식
김기택 시인의 시에서도 울음은 외부 세계를 받아들여 재창조해 내는 죽음과 재생의 의미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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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붙기 전에 外 1편
떼어 내고, 김기택과 김선태를 떼어 내고 마지막으로 김선태와 해설을 간신히 떼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