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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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 선언이라면, 시인으로서 시에 대한 자각을 새롭게 다짐하시면서 세상에 내놓은 첫 선언일 텐데요, 젊은 신인 김명인이 시와 삶의 동일성에 대한 말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시집을 한 권 한 권 여기 책상 위에 꺼내놓으면서 시 얘기, 삶 얘기를 풀어 나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김명인 좋습니다. 김행숙 첫 시집 『동두천』을 펴놓고 먼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79년에 나온 시집 『동두천』에서 ?동두천 Ⅳ?라는 시를 보면 ‘기교도 없이 새소리도 없이 가라고/ 내 詩를 때린다 우리 모두 태어나 욕된 세상을’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김명인 생각해 보면, 내 데뷔 작품 ?출항제?는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데 이것이 첫 시집에 실려 있지 않아요. 『동두천』에 실려 있는 시들은 대개가 75년 이후에 발표한 시들입니다. 그 전에, 그러니까 등단하고 2년 동안에 시를 안 썼는가,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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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어질머리
어질머리 김명인 네 부재를 견디고 며칠 만에 어질머리 채 밖에 나오니 햇살이 삼십 몇 도의 열기로 세상을 들끓이고 있다 진창을 건넌 듯 천지의 초록들! 수만 잎가지들 펄럭여 무심결로 와 닿는 주먹들이 텅 빈 가슴을 두드린다, 두드려도 저 아우성 속에 네가 없다는 생각이 발 없는 아지랑이 되어 앞산을 다 가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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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달북 外 3편
. - 김명인(시인, 고려대 문창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