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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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비평 비주류 생존기― 여성의 호명과 자리들
그런 인식의 출발점이자 실천 장 혹은 자리로서 우리 문학은 보다 많은 여성들을 돌아보고 그 이름과 자리가 온당한 것인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지금이 그, 때다. 14) 서동욱, 「주문으로서의 이름」, 『일상의 모험』, 민음사, 2005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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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우리 문학의 이전과 이후 - 2000년대 이전과 이후의 우리시
거울을 버린 자는 중얼거린다”(김경인, 『한밤의 퀼트』, 92쪽) 같은 구절 역시 거울을 통한 정체성 찾기에 대한 거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이런 싯구절들이 알려주듯 자기와의 대면을 통해 정체성을 찾는 것에서 극단적으로 일탈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작업의 성과로서 출현하는 것이 익명적인 것들입니다. 가령 이런 익명성은 황병승 같은 경우는 “죽을 때까지 어떠한 이름으로도 불려지지 않으리”(『여장남장 시코쿠』, 61쪽) 같은 표현 속에서, 김행숙 같은 경우는 “우리는 이곳까지 달려오면서 많은 이름들을 붙였다, 뗐다, 붙였다, 투명 테이프처럼. 안녕”(『이별의 능력』, 93쪽) 같은 표현 속에서, 아니면 보다 최근의 김지녀 같은 경우는 “이름 없이도 따뜻한 입김으로/나무는 하루에 수천 번 다르게 빛나는 잎을 틔우고”(『시소의 감정』, 42쪽) 같은 이름을 부정하는 구절 속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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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버린 자는 중얼거린다”(김경인, 『한밤의 퀼트』, 92쪽) 같은 구절 역시 거울을 통한 정체성 찾기에 대한 거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이런 싯구절들이 알려주듯 자기와의 대면을 통해 정체성을 찾는 것에서 극단적으로 일탈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작업의 성과로서 출현하는 것이 익명적인 것들입니다. 가령 이런 익명성은 황병승 같은 경우는 “죽을 때까지 어떠한 이름으로도 불려지지 않으리”(『여장남장 시코쿠』, 61쪽) 같은 표현 속에서, 김행숙 같은 경우는 “우리는 이곳까지 달려오면서 많은 이름들을 붙였다, 뗐다, 붙였다, 투명 테이프처럼. 안녕”(『이별의 능력』, 93쪽) 같은 표현 속에서, 아니면 보다 최근의 김지녀 같은 경우는 “이름 없이도 따뜻한 입김으로/나무는 하루에 수천 번 다르게 빛나는 잎을 틔우고”(『시소의 감정』, 42쪽) 같은 이름을 부정하는 구절 속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