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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이것을 아느냐 || ‘하눌의 살’, ‘신라의 이얘깃꾼’- 서정주의 ‘한국의 탑·불상’ 시편에 대하여
우기정, 「범부 김정설의 ‘국민윤리론’ 구상 속의 ‘효孝’」, 『동북아문화연구』 19집, 동북아시아문화학회 편, 2009, 238쪽.
해방 후의 ‘청년문학가협회’와 ‘한국문학가협회’가 한국전쟁을 거쳐 1962년 ‘한국문인협회’로 이월, 통합되기까지 보수문단의 변함없는 목표 항목 중 하나가 ‘휴머니즘적 민족문화’의 건설이었다. 민족 집단의 애족의식과 화합, 그것의 국민의식으로의 자연적 변환을 강조하는 보수문단의 사상과 이념은 문화민족주의를 기치로 내건 『자유공론』의 그것과 멀지 않다. 1950년대 후반 활동한 문인들 다수의 참여는 『자유공론』이 제기한 민족문화의 건설과 확장에 그들이 충분히 동의했음을 알려주는 결정적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서정주의 탑·불상 시편의 전반에 1950년대 시점의 애족·애국의식이 활달하게 저류하고 있음이 어렵잖게 확인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