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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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김훈의 <자전거기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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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김훈에 대한 김현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김현이 언급한 ‘자연사’를 김훈이 자신의 소설들에서도 썼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김훈의『칼의 노래』에는 선조와 수구세력을 위협하는 반란의 주동자로 소문이 난 ‘길삼봉’이 허깨비인지 실체인지에 대해 묻는 대목이 나온다. 그 질문은 처음에는 ‘길삼봉이 누구냐’였지만 나중에는 ‘누가 길삼봉이냐’로 바뀐다. 질문이 바뀌는 순간, 조정에는 피바람이 불고 수천 명이 잡혀와 죽는다. 여성혐오적인 재현의 측면에서 김훈의 소설은 그에 대해 변론할 만한 윤리적인 자산이라곤 확실히 많지 않다. 그러나 그의 소설에서 정교하게 가공된 ‘자연사’는 이데올로기적 허깨비의 무망함과 허무함을 꿰뚫어보는 윤리의 소산임은 분명하다. 김훈 식으로 바꿔 물어보자. “‘작가와 작품의 어떤 부분이 여성혐오적인가’라는 질문이 ‘어느 작가와 작품이 여성혐오적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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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후회할거야!]‘경쟁에서 이긴 인간’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그 밖의 저서로 칼럼집 『뷰티풀몬스터』, 인터뷰집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여행에세이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이 있다. 트위터로 세상을 향한 (@kimkyung19)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글틴 웹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