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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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생태계’를 말하기 전에 질문할 것들
대표적으로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등의 ‘제국론’ 역시 이 조건(외부 소멸)을 재전유하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당시 전통적 좌파 진영(담론)으로부터 이것이 자본주의 ’바깥’에 대한 기획을 포기하는 것이거나, 세계화 측과 결과적으로 합치되지 않느냐는 강한 비판을 받았던 정황도 잠시 적어 둔다. 2) 그럼에도 가령 2010년대 이래 문화예술계의 예술노동 의제화도 시장과 문학·예술의 공고해진 결속 관계 속의 관련자들 나름의 분투였던 셈이니, 문학·예술의 ‘바깥 없음’의 조건은 단지 비관을 넘어 트릭스터(trickster)적 상상력에 대한 과제를 남기고 있음을 다시 덧붙여 둔다. 3) 아카데미즘에서의 이러한 연구는 결과적으로 근대문학·예술을 ‘자율성’ 테제로부터 적극적으로 탈신비화, 세속화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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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비평 폐허의 목소리를 듣기 – 제13회 광주 비엔날레의 감각
에두아도르 콘, 『숲은 생각한다』, 차은정, 사월의책, 2018 주디스 버틀러, 『윤리적 폭력비판: 자기 자신을 설명하기』, 양효실, 인간사랑, 2013 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제국』 윤수종, 이학사, 2001 ______, 『어셈블리: 21세기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제언』 이승준·정유진, 알렙, 2020 김연수, <거울이 아니라 창에서 글쓰기>, 《사물함》 5호, 2021 김수미 <정체성, 권력, 교차성>, 《한국언론정보학회》 5호,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 2018, 29~42쪽 김수환, <이중언어 (번역)메커니즘으로서의 경계>, 《한국고전연구학회 학술대회 발표집》, 한국고전연구학회, 2020, 6~17쪽 문재원, <경계 횡단하기의 수행적 실천과 사이 정체성 - 경계지대의 문화번역으로서 이주민 영화와 공감장 ->, 《다문화와 디아스포라연구》, 12호, 2018, 71~97쪽 임국희, <여성주의 정치 패러다임 전환의 이론적 모색: 차이와 연대를 포괄하는 윤리의 정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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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0년대 한국문학, 첫 10년을 정리한다 (1부)
네그리·하트는 ‘대항제국’의 가능성을 이야기했지만, 국가 차원이 아니라 지구적·제국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도대체 어떻게 싸우나 싶고, 현실의 모든 일이 좀 절망적인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국지적이고 산발적인 싸움이 곧바로 제국과의 싸움이라는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절망하지 말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싸움도 굉장히 많거든요.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