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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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대중문화산업에서 판타지의 위치
그러나, 빠른 속도로 변화 발전하는 세상에서 지나간 것은 잊혀지고 점점 더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점차 비주류 문화로 눈을 돌려 점차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런 점을 살펴보면 대중문화와 비주류인 판타지의 만남을 평소 컨텐츠 부족으로 허덕이던 대중문화산업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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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대중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
절대다수의 대중이 한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왔다면 그 대중성은 오늘의 한국문학을 구성하는 중요한 주제가 되어야 한다. 한국문학 담론은 혹시 베스트셀러 순위로 뭉뚱그려질 수 없는 이 맥락들에 대해 지나치게 초연했던 것은 아닌가. ‘문학성’이라는 것이 고정불변의 속성이 아니고 시대적 변화와 당대의 문화환경 속에서 결정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상식이다. 베스트셀러 순위로 계량화되거나, 텍스트 내부로 환원된 ‘문학성’의 의미를 대중적, 사회적 소통의 방향으로 돌려놓는 일. 문학의 이름으로 다양하게 펼쳐진 맥락들을 우리들 삶의 환경과 조건 위에서 한껏 팽팽하게 당겨 읽으며 그 안에서 ‘문학적인 것’의 소통을 확장시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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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판타지속에 드러난 문화의 색깔
그러나 무협이라는 장르는 단순히 중국을 배경으로 한 모험활극 대중소설로만 규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무협은 중국인의 철학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녹아 들어가 있는 장르인 것이다. 중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한국과 일본은 이 무협을 자기네 문화 속에 받아들였고, 각자의 사상과 통념을 담아 독자적인 무협소설을 탄생시켰다. 서양판타지의 용사, "신과 다를 바 없는" 서양 판타지에 등장하는 용사들은 기사도와 기독교적 도덕관념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동양 판타지에 등장하는 용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협의 협의지도에 훨씬 가깝다. 서양 판타지에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라 절대악이라는 존재가 자주 등장하며, 선한 용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준신의 모습에 가깝도록 완벽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즉 절대악과 절대선의 대결 양상이 서양 판타지의 주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