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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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로빈슨 따라하기-조난 모험소설들
그가 버려졌던 무인도는 이후 로빈슨 크루소 섬이라고 불리게 되는데, 셀커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다니엘 디포우가 유명한 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집필했기 때문이다. 다니엘 디포우(1660~1731)가 1719년에 쓴 [로빈슨 크루소]의 원제는 [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 The Life and Strange Surpris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of York]으로 영국의 요크 출신인 로빈슨 크루소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원이 되어 바다에 나갔다가 폭풍을 만나 무인도에 표류해 구출되기까지 28년간 살아가는 이야기다. 셀커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그 이야기를 그대로 소설화한 것이 아니라 다니엘 디포우 자신의 체험을 반영하고 상상으로 부풀린 데다가 당시 대중의 욕구와 필요에 부응하는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교훈을 담은 일종의 우화소설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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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익숙하지만 매우 낯선, 그들의 소설
오현종의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에서는 집에 퇴근한 007과 그의 아내가 된 전직 ‘본드걸’의 모습이 매우 낯설게 보여진다. 퇴근한 007은 소파에 누운 채 허벅지를 긁으며 홈쇼핑 채널에 나오는 러시아 미녀들의 속옷 광고를 넋 잃고 바라본다. 007이 저녁식사로 먹을 만둣국을 만드는 전직 본드걸의 모습에서 우리는 ‘말도 안 돼’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007과 본드걸이 아닌 한국의 전형적인 남편과 아내의 일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과 아내 대신에 007과 본드걸을 집어넣으면 전형적인 모습도 매우 낯설어 보인다. 이지월의 『변두리 괴수전』 역시 마찬가지다. 팽이를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 시절부터 학창 시절까지의 성장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무협의 언어들을 아이와 소년들에게 입혀 줌으로 해서 매우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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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중편연재소설] 생텍쥐페리 가 27번지_제3회
(계속) 작가소개 / 전삼혜(소설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 장편소설 『날짜변경선』과 『내일의 무게』(공저) 『어쩌다 보니 왕따』(공저) 『조용한 식탁』(공저)이 있다. 《글틴 웹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