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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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문예창작 외 1편
문예창작 이영주 슬픔은 아름답지만 오로지 슬픔만이 아이덴티티가 되면 어린이가 됩니다 진실은 우리를 갈가리 찢어버리니까요 인간은 나약해요 사랑을 못 받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걸요 나쁜 말 해도 되나요 너무 나쁜 말이어서 지옥 불에 던져질 수도 있지만요 너무 크고 징그러운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이 망령이 됩니다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모르죠 그를 사랑하면 모든 것이 갈려서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해요 빛나는 관은 텅 비어 있고 마음은 영원히 죽지 못하는 형벌을 받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어서 다른 사람들 감각을 빨고 불행마저 훔치죠 차라리 사라진 돌에 대한 것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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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예지 편(2)
문예지마다 뚜렷한 개성은 디자인과 구성에도 드러났는데요, 창작자와 독자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이나, 문학 내에서의 위계와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학을 꿈꾼다는 점, 창작자가 지치거나 고립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문학’을 상상한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문학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느린 기린 큐레이션〉도 함께하겠습니다. 자본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에도 불구하고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힘쓰는 제작자분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직 소개해 드리지 못한 문예지들이 남아 있어 〈느린 기린 큐레이션〉은 다음 호에도 문예지 소개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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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예지아카이브즈 기고문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 지원사업의 흐름과 그 양상
또한 가장 큰 논란을 벌인 것은 창작의 자유 보장과 창작기금에 관한 것으로 반국가적이거나 현 정부의 고위층을 비평하거나 동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음양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창작 의욕은 물론 자유로운 상상도 저해, 문화 창조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것은 정부의 문예중흥 계획에 동조하면서도 정부 주도의 정책이 문화예술의 자율성을 침해할 위험이 다분하다는 것을 지적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문예진흥법은 1972년 8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1972년 8월 14일 정식으로 제정·공포되었다. 문예진흥법의 주요 골자는 국무총리 산하에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술진흥사업을 전담할 기구로 '문예진흥원'을 설치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