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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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제1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 이야기글] 수제비
이메일 : gkgkgkgo32@naver.com 《문장웹진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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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제8회 문장청소년문학상_대상_이야기글] 비염
온 집안에 가득한 TV소리에 짜증이 밀려들었지만 가능한 큰 소리로 코를 푸는 것으로 짜증을 대신했다. 동생은 방에 처박힌 채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있었고 아빠 역시 방에 있는 듯했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집 안으로 터덜터덜 걸어 들어올 때부터 나는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해도 용납된다는 고3 시절을 지나고부터 항상 이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나는 이것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오늘도 정해 놓은 공부 분량을 다 끝마치지 못했다. 온갖 종류의 문제집들로 가득 찬 책상과 방바닥, 그리고 책장. 빼곡한 책들 가운데 서 있던 중 머리가 띵해 왔다. 코가 다시금 꽉 막혀 오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참 공부하기 싫어 별 증상이 다 나오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방을 던지듯 내려놓고 주방으로 나왔다. 식은 된장국 냄비에 가스 불을 올리고 냉장고에서 김치와 밑반찬 몇 개를 꺼내는 날 물끄러미 지켜보던 엄마는 머지않아 다시 TV화면으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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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 웹진》 2022년 기획 연속좌담 ‘읽는 사람’ 4차 : ‘개인채널 시대의 독자들’
〈폐회〉 《문장웹진 2022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