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4)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소월을 노래하다_제2부] 초청시인 시낭송(유안진&문태준)
<소월을 노래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세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일시 : 2012년 6월 1일 오후 7시 장소 :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재 소월아트홀 주관 : 성동문화원 후원 : 성동구청, 경기문화재단, 문학사상사 제2부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유안진 시인 / 문태준 시인 유안진 시인, 문태준 시인의 소월 이야기 : 나의 문학 속의 소월 김소월의 시와 시집 〈진달래꽃〉 초대연주 : 소월 아트 심포니 초대출연 : 소프라노 김상은, 바리톤 우주호 --- 소월을 노래하다 2부 : 초청시인 시낭송 : 유안진, 문태준 ---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카페 유랑극장 후기]소나기가 머무는 곳, 물과 물이 합쳐지는 곳
지난 3월 12일 경기도 양평에서 문화평론가 정윤수 선생님과 문태준 시인이 ‘기억 상실증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주제로 가뭄의 소나기처럼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곳에 저도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이 행사의 조연출이자 진행자입니다. 지독한 감기를 앓고 난 뒤끝이라 그날은 어쩐지 몸이 축축 늘어지는 기분이었고, 감정이 비구름 쪽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그곳에 문태준 시인의 시가 머물렀다는 점이었습니다. 문태준의 시가 소낙비처럼 막 쏟아져 내려 관객들의 몸과 마음이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 되었지요. 그러자 정윤수 문화평론가가 날카롭고도 재치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상을 일깨워 주었고, 마구 쏟아지는 시의 세례로부터 관객들의 몸이 수평을 잃으려는 것을 단단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시와 이야기가, 시로 만든 낭독극이 양평에 한참 동안이나 머물렀지요.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카페 유랑극장 후기]‘먼 곳’에 있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문태준) “평소에도 혼자 훌쩍 떠나 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찾아 사람들의 애환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늦은 밤 손님을 두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백반집 여주인의 모습에서 한 편의 시가 완성됩니다.” 오래된 시장 한편에서 만난 고단한 여인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화로보다 따뜻하다.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진 채 잠에 만취한 여인의 모습은 자신의 몸조차 가지런히 정리하지 못해도 그의 시 속에서는 ‘나붓나붓하게’ 흔들리는 수양버들이 되고,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눈물 젖은 육신을 평화로운 풍경 속에 옮겨 놓는 시인 문태준. 쌔근대는 여인의 숨소리보다 작은 소리로 그 자리를 떠나오는 손님의 배려는, 늙고 허름한 저녁이 찾아든 시장 한구석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게 한다. (문태준) “남자 배우가 〈먼 곳〉 시극에서 연극할 때 내가 시를 쓸 당시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눈물이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