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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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소월을 노래하다_제2부] 초청시인 시낭송(유안진&문태준)
<소월을 노래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세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일시 : 2012년 6월 1일 오후 7시 장소 :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재 소월아트홀 주관 : 성동문화원 후원 : 성동구청, 경기문화재단, 문학사상사 제2부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유안진 시인 / 문태준 시인 유안진 시인, 문태준 시인의 소월 이야기 : 나의 문학 속의 소월 김소월의 시와 시집 〈진달래꽃〉 초대연주 : 소월 아트 심포니 초대출연 : 소프라노 김상은, 바리톤 우주호 --- 소월을 노래하다 2부 : 초청시인 시낭송 : 유안진, 문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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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카페 유랑극장 후기]‘먼 곳’에 있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라는 질문을 안고 느림보 시인 문태준과 함께 잊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섰다. 다섯 번째 시집 『먼 곳』을 통해서 시인의 시 세계를 보고, 듣고, 느낀 양평의 저녁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연극으로 만난 문태준의 시 양평의 봄밤, 비에 젖은 흙냄새는 문태준의 시와 참 닮아 있었다. 그의 시 「먼 곳」과 「징검돌을 놓으며」, 「논산 백반집」 등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엮어낸 낭독 공연은 느린 만큼 더욱 섬세한 몸의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 문을 열었다. 극단 창세의 낭독 공연 〈여행〉은 매우 인상 깊었다. 배우 서혜숙, 황위재는 배우이기 이전에 문태준의 시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고급 독자로서의 감상을 몸짓으로 표현해 내었다. 박범신의 소설 『소금』을 감동적인 낭독 공연으로 꾸며 준 극단 해인과는 또 다른 색깔을 지닌 창세가 만들어낸 시극(詩劇)은 다시 한 번 무대에서 꼭 만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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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카페 유랑극장 후기]소나기가 머무는 곳, 물과 물이 합쳐지는 곳
문태준의 시와 정윤수의 재치 있는 문장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곳에서 돌아온 지 한참 되었는데, 제 머리 위로 쏟아지던 소나기의 감촉이, 마음속으로 범람해 온 두물머리가 잊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두물머리와 양평, 그리고 황순원 소나기 문학촌은 제게 어떤 의미가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지난 3월 12일 경기도 양평에서 문화평론가 정윤수 선생님과 문태준 시인이 ‘기억 상실증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주제로 가뭄의 소나기처럼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곳에 저도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이 행사의 조연출이자 진행자입니다. 지독한 감기를 앓고 난 뒤끝이라 그날은 어쩐지 몸이 축축 늘어지는 기분이었고, 감정이 비구름 쪽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그곳에 문태준 시인의 시가 머물렀다는 점이었습니다. 문태준의 시가 소낙비처럼 막 쏟아져 내려 관객들의 몸과 마음이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