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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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방학특강 참가후기] 시를 향한 애정, 그리고 즐기기!
그래서 여름에 문학특강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글틴에서 메일이 왔다. 8월 6일 화요일에 문학 특강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신청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학업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지인들이 신청하는 모습을 보고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화요일에 있을 일정들을 전부 다른 날로 미뤘다. 심보선 시인은 같이 문학회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던 시인이어서 기대가 되었다. 소설가보다 시인 분들을 더 만나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출발하기 전부터 날씨가 많이 우중충했다. 지하철역에 가까워졌을 때 비가 몇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그야말로 폭우처럼 쏟아졌다. 영등포역에서 같이 가기로 한 친구를 만났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양말이 비에 푹 젖을까봐 걱정하면서 혜화역으로 갔다. 혜화역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잦아져 있었고, 거짓말같이 맑아져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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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특!기자단]민들레예술문학상, ‘소박한 토크콘서트’로 알리다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들었다는 황인규(가명) 씨는 “문학특강은 지나온 삶과 지금의 삶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며 작가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진철이’로 2012년 민들레 문학상을 수상한 김두천 씨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현재는 민들레 문학상 상금을 받아 아파트에 입주해 지내고 있는데, 제일 좋은 점은 마음대로 씻는 것과 옷을 깨끗이 입을 수 있는 것이라며 소박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지만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시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배출될 수상자들에게 민들레 문학특강 열심히 들어서 같은 아파트에서 지내자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 연대와 지원 속에서 함께 가기 - “우리가 빼앗아간 것을 나누면 그 분들도 언젠가 남을 도우시겠지요” 토크콘서트에 있는 모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이었다. 수업은 좁은 공간에서 선풍기 세 개에 의지해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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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특별한 너무나 특별한 민들레문학특강
[민들레문학특강 참여 후기] 특별한 너무나 특별한 민들레문학특강 박경장(문학평론가) ‘햇살 복음자리’엔 대낮에도 햇살이 없다. 영등포 시장 뒷골목 허름한 건물에 둥지를 튼 노숙인 쉼터. 하지만 해가 안 들어도 거리 선생님들에겐 따스한 복음자리일 것이다. 그래도 어디 내 집만 하겠는가. 민들레문학 특강 첫 수업에 오신 일곱 분 대부분이 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이 강좌를 듣게 됐단다. 그만큼 거리 선생님들에게 내 집 같은 안정적인 주거 공간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10회 강의에 참석해야 하고 민들레문학상에 입선을 해야만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 하니, 일곱 명으로 시작한 강의가 둘째 주엔 3명, 셋째 주엔 1명, 넷째 주엔 2명으로 줄었다. 사실,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신청한 분은 세 명뿐이었다. 나머지 네 분은 센터장님이 강사 보기가 민망해 등 떠밀어 오신 분들이다. 하지만 일곱 명이면 어떻고 한 명이면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