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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여성관 -과 을 중심으로-
우선 박지원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하자면, 연암 박지원은 조선 후기 명문가에서 태어난 문인으로서 홍대용, 박제가 등과 함께 북학파의 선두 주자로 청나라문물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다. 또한 10편의 한문소설을 써 독특한 해학으로 고루한 양반, 무능한 위정자를 풍자하는 등 독창적인 사실적 문체를 구사하여 문체 혁신의 표본이 되었다.박지원의 남다른 여성관이 나타난 작품에는 <광문자전>이 있다. 소설 <광문자전>에는 남녀평등 사상이 은밀하게 숨어있다. 소설 속 ‘광문’은 마흔 살이 되었는데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이 장가를 가지 않느냐고 물으면 "무릇 미색을 다 좋아하는데, 비단 남자만 그러한 것이 아니고 여자도 마찬가지다. 나는 못생겼기 때문에 어떤 여자의 마음도 끌 수가 없다."고 대답한다. 이런 ‘광문’의 대답은 당시 조선의 남성 위주의 여성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혁명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