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방학특강 참가후기] 우연과 함께하는 시 쓰기, 오늘처럼만
시는 상태나 느낌 속으로 해방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글틴 웹진》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축복
네 나이 때는 어른들이 사방에서 아주들 골치를 썩이지. 거기 예외는 없다. 백퍼센트야." 보경이 뭔가 가뿐해진 표정으로 저도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는 물을 한 컵 다 마시고 조금 전에 준모 씨가 물을 따라준 정수기 쪽으로 가 따뜻한 물을 조금 더 받아왔다. 그리고 의자에 앉으려다 등받이를 덮고 있는 양털 덮개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딸꾹질은 멈춘 듯했다. 그는 허리를 굽혀 덮개를 집어 올리려다 그게 여성용 점퍼라는 걸 알아챘다. 안쪽의 분홍색 라벨에 'My Venus'라는 상표가 달려있었다. 그는 그 양털점퍼를 반으로 접어서 등받이에 걸쳐두고는 의자에 앉았다. 준모 씨의 거실에는 가구는 거의 없고 잡동사니가 중구난방으로 늘어져 있었지만 가만히 살피니 그렇게 엉망은 아닌 듯했다. 방금 전 준모 씨가 의자를 꺼내온 탓에 문의 삼분의 이쯤이 열린 방안이 바라다보였는데, 침대 위에 이부자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티너 입시 & 진로 가이드] 한예종 극작과 재학생 인터뷰
방보경 : 문창과 수업과 극작과 수업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김수빈 : 기본적인 틀은 문창과와 비슷해요. 교수님마다 수업 방식이 다르죠. 1학년 1학기 때는 김경욱 교수님께 서사를 배웠어요. 먼저 과제를 써 오면, 합평 도중에 이론을 끼워 배우는 식으로 수업했어요. 2학기 때 시를 배운 이영주 선생님 수업은 이론 공부 한 시간, 합평과 평가 두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희 수업은 낭독을 많이 하는 게 특징이에요. 비평하시는 분께서 낭독은 책을 읽어줌으로써 교감을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해요. 방보경 : 수업할 때 학생이 적어서 유리할 것 같아요. 김수빈 : 저희는 3, 4학년 때 일대일 수업을 해요. 교수님이 이름도 외워 주시고, 연락해서 밥도 사 주시는 게 좋아요. 소수정예니 질 높은 합평을 할 수도 있고, 도태되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방보경 : 기억에 남는 교수님을 얘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