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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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유감_10주년 특집] 글틴캠프, 마피아의 추억
[글틴유감_10주년 특집] 글틴캠프, 마피아의 추억 허승화 2010년 1월, 겨울이었다. 나는 19살이었다. 어느 청소년 수련원에서 글틴 캠프가 열렸다. 주변이 한적한 곳이었다. 그날은 날씨가 추웠다. 나는 따로 캠프장까지 찾아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캠프에 가보니 글틴 출신의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도우미로서 참가했고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비평글부터 시, 소설까지 한 해 동안 글틴에서 활동했던 주 장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내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적당한 곳에 앉아서 캠프에 참가한 같은 학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곧이어 캠프들이 으레 그렇듯이 구성원들은 몇몇 조로 나뉘어졌다. 대학생 언니, 오빠 한 명이 조장을 맡고 연령대가 다양한 글틴 친구들이 조원이 되었다. 나는 같이 온 친구와 나뉘어 다른 조로 배정이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낯을 가리기 때문에 나로서는 그 상황이 조금 난감했다. 캠프는 총 2박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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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유감_10주년 특집] 실패를 거듭할 여러분에게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경험할수록 그로부터 배우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여러분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난 안 그럴 건데?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그리고 여러분 중 일부는, 정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내고, 종래에는 성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말합니다. 당신도 실패합니다.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실패와 불행은 매우 가까이 있습니다. 여러분 곁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죠.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교묘하게 숨겨져 있거나 아직 구체적인 형태를 띠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은 마치 스타트 라인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육상선수나 장전 상태로 발사되기만을 기다리는 총과도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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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세계 문학축제 특집] 프랑스 시 축제 '시인들의 봄'
시 카페는 카페에서 배우나 낭독배우 또는 시인이 시 낭송을 하면 카페를 찾는 일반 시민이나 시 카페 참가자들은 차를 마시며 시 낭송을 즐길 수 있다. 시 전단은 아직 발표되거나 책으로 발간되지 않은 시들을 대상으로 시인들의 봄 홈페이지에서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고 전단 형식으로 배포될 수 있는 시들을 제안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 시들을 적극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한다. 공식 행사 전에 개인 참가자 또는 학교, 기관, 단체 등이 공식적인 행사와 함께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에 대한 신청서(일정과 장소 참가조건 등)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하여 ‘시인들의 봄’ 공식 일정에 포함한다. 일정표는 날짜별 또는 지역별로 조회해 볼 수 있으며 보통 대규모의 행사라기보다는 카페나 식당 작은 소극장이나 공연장 등지에서 소규모로 이루어진다. 낭송 아틀리에 시인을 예찬하라! 축제가 시작되기 전 ‘시인들의 봄’ 공식 홈페이지에 ‘시인에 대한 예찬’을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