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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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공주시 데시그램북스(제1회)
혹 백민석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어 보셨는지요? 왕버섯ㆍR.SSAMㆍ커피적인평화 : 작가 이름도 처음 들어 봤어요. 윤여름 : 저는 예전에 백민석 작가의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을 재밌게 봤습니다. 멧새 : 백민석 작가는 1995년, 25살 때 등단했어요. 등단작은 단편 「내가 사랑한 캔디」였고, 지면은 《문학과 사회》입니다. 나중에 같은 제목의 장편으로 출간되었죠. 그 후에 백민석 작가는 90년대 말, 신세대 문학의 선두주자였어요. 거의 매년 작품집과 장편소설이 나왔죠. 95년, 96년, 97년, 그리고 2003년까지 거의 매년 한 권씩 계속 출간했고, 주로 장편을 많이 썼죠. 그러다가 2003년부터 뚝 끊겨서 2013년에 다시 나타나거든요. 공백 기간 동안 과연 뭘 했을까는 잘 모르지만, 우리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싶고요. 지금 이 『해피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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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지속과 영향, 2000년대 소설의 현재와 미래
백지은 : 백민석 이야기를 하시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백민석이 왜 사라졌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드는 생각이요. 백민석이 우리한테 들려줬던 그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그 당시 우리가 좀 더 잘 듣고, 잘 읽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그랬다면 어땠을까, 어떤 의미에서는 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 발표된 백민석의 작품만큼 그 이전의 소설들과 다르면서 당대의 새로운 분위기를 독특하게 처리한 작가는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한 작가였는데 그때 그를 더 잘 알아보고, 적절하게 불러주고 그랬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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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0년대 한국문학, 첫 10년을 정리한다 (1부)
백민석은 박민규와 다르고 박민규는 윤이형과 다른데 뭉뚱그려 얘기할 수 있을까요? ▶ 이선우___ 저는 장르문학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에요. 사실 어느 순간부터 거의 읽지 않았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중학생 때는 오히려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을 많이 읽었더군요. 남학생들도 그 때는 무협지를 많이 읽지 않나요? 실제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작품들 가운데는 SF도 꽤 있지요. 그런데 우리 문학적 흐름 속에서는, 어느 순간 문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오히려 장르문학과 거리를 두게 되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걸까요? ▶ 서희원___ 중·고등학교 때 염상섭이나 최인훈을 읽지는 않잖아요?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 시절에는 대부분 장르 소설들과 외국 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그렇게 나름의 문학적 감수성을 세계문학전집과 도서대여점, 만화방에 꽂혀 있던 다양한 것들(?)을 통해 키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