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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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 II 문학상과 유사 공모제도 참여 과정
백수린 : 제가 알기론 《자음과모음》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던 소설가가 당선작의 원고료 명목으로 상금을 준 것이 아니라, 추후 출간될 책의 선인세 명목으로 준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선인세 형식으로 상금을 받은 거니까, 결국 당선작을 문예지에 실었지만 원고료는 한 푼도 지급받지 않은 셈이 된 거고, 그 점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젊은 작가들과 이야기해 보면 상금을 선인세로 대체할 수 있다는 시스템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이런 점은 인식이 확실히 달라진 부분 같아요. 백다흠 : 《자음과모음》 공모가 단편이에요? 백수린 : 단편이고, 그 단편을 싣는 첫 소설집의 선인세조로 상금이 주어지는 거예요. 백지은 : 백수린 선생님께서 신인작가들의 감사해 하는 마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는 좀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그런 식의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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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이토록 자기중심적인 : 『참담한 빛』
이 같은 문학의 세계 감각,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늘 문제의 중심에 자신을 놓아 보는, 이 답답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참담한 빛』에 담겨 있다. 1) 『참담한 빛』, 백수린, 창비, 2016. 2) 백수린, 「작가의 말」, 314쪽. 2. 현대미술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는 자신의 몸에 직접 석고를 발라 틀을 만드는, 눈과 입을 막은 채 틀 속에 갇혀 부동의 자세로 석고의 기화열을 견디는, ‘라이브 캐스트Live cast’ 작업으로 유명하다. 극심한 고통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는 이유는 단호하다. 그렇게 물질화된 신체만이 시간과 공간을, 내면과 외부를, 자신의 호흡과 외부의 공기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에 대한 ‘나의 신체’라는 매개를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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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생활탐구] 1-1화 :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
리치안미옥 시인이랑 백수린 소설가 그리고 김복희 시인을 좋아해! 시를 쓰다 보니 시를 좋아하는데, 소설도 가리지 않고 읽어!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나눠주시는 유인물들도 읽고 보르헤스나 카프카 같은 세계문학도 읽고 비문학도 종종 읽고 있어. 진나는 세계문학을 제일 좋아해. 내가 어딘가 꽂히면 하나만 주구장창 파곤 하지. 그래도 요즘엔 다양한 책을 읽어 보려고 하고 있어. 최근에는 한강 작가님 책을 읽기도 했으니까 말이야. 책을 읽고 나면 감상을 쓰는 노트도 있지. 그림 그리는 것도 무척 좋아해. 그래서 종이와 4B 연필은 항상 가지고 있지. 감성 있게! 리수나는 문학을 접한 지 얼마 안 됐어. 원래 그림을 그리려고 했거든. 예술, 인문예술, 비문학을 주로 읽다가 이제 시도 접하게 되면서 한강 소설가, 김행숙 시인도 좋아하게 됐어! 소설보단 시를 좋아해. 형식을 무너뜨리는 그런 글도 좋아해. 조르주 바타유도 좋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