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05)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에서 맺은 문학 이야기 – 감상&비평 멘토와 멘티의 만남
[글틴 - 인터뷰] 글틴에서 맺은 문학 이야기감상&비평 멘토와 멘티의 만남 ㅇ 인터뷰어 : 허희ㅇ 인터뷰이 : 최윤영(필명-최이수안) 2016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저는 글틴 감상&비평 게시판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멘토라는 이름에 걸맞게 글틴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드렸는가에 대해서는 자신하기 어렵네요. 첫인사를 남기며 저는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쉽게 쓰는 감상보다는 다양하게 고민하는 비평을 지향하는 감상&비평 게시판'을 만들고 싶다고요.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 야심 찬 포부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글틴 여러분께 지나친 부담을 준 건 아니었는지 뒤늦게 반성하게 되네요. 새로 감상&비평 게시판 멘토로 오시는 선우은실 선생님은 예리한 비평 감각과 친근한 소통 능력을 갖춘 분이니, 제가 멘토로 있던 때보다 더 역동적인 글틴 공간을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문학상 : 비평 기구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문학상의 비평적 성격 때문일 것이다. 작품은 발표한 순간 일종의 공공재로서, 해당 작품에 대한 논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도 하며 작가는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니 작품에 대한 논의의 결과물로서 문학상이 운영된다면, 문학상은 비평 의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 그 기능을 행하고 있는 거대한 비평 기구일 테다. ‘문학상’이란 문학성을 기리고 치하한다는 명목 아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회성으로 특별한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1회 2회 3회 횟수를 매겨 가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당연히 아카이빙이자 큐레이션이다. ○○문학상 수상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이들을 선정하여 기록하므로, 한 작품을 어떤 시대와 문학상 이념 아래 포섭하는 일이다. 큐레이션이란 콘텐츠를 분류하고 배포하는 것을 말하니, 문학상 운영을 위해서는 각 상마다 명확히 제시하고 있는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예지아카이브즈 기고문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지원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
(3) 본격적인 비평을 전문으로 하는 문예지들의 창간을 유도하고 지속되도록 하는 지원 정책을 마련하라. 현재 본격 비평은 멸종위기종이다.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형출판사들의 문학권력 독점에 대한 지적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도 비평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비평이 해당 출판사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비평(가들)의 타락과 연결시키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자신이 읽고 좋았던 작품에 대해 좋다고 말하는 것은 비평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그러한 작품 경향을 추구하는 문예지들에 해당 비평가가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비평가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몇 대형출판사들이 제공하는 지면으로 편입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지면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해당 지면의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는 비평만을 남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비평의 지면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