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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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첫 상봉 외 1편
첫 상봉 김승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만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육성으로 들었으면 울었을 것이다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이면 분란이 일어난다고 아버지가 화를 냈다 할머니가 아버지를 달랬다 걱정 마라 불교로 돌아올 거다 도시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김 바우돌리노가 한 번 갔던 도시였다 운명이었다 불교 책에서 이야기를 읽은 후로다 돌리노는 이틀에 한 번 다른 도시로 떠나는데 한 번 갔던 도시는 다시 가지 않는다 그래야 한다 도시에 도착하면 달라이 라마가 떠나 있다 강연을 하러 왔다가 어제 떠났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 스승이 두 제자에게 통나무를 반으로 자르라고 했다고 통나무가 사라질 때까지 그러라고 했다고 반으로 자르면 반이 계속 남았다고 천 년 후에 그가 와서 어떤 말을 했다고 그걸 듣고 그들이 깨달았다는 이 얘기가 정말 있는 이야기냐고 그 스승이 부처냐고 어떤 말을 했느냐고 끝에 정말 깨달았냐고 기억이 안 나 평생 동안 시달렸다고 만나서 물어봐야지 정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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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수필 간절 풍화(風化)
간절히. 1) 이주(李冑), 김달진(역), 「금골산록」, 「속동문선 21권」, 한국고전번역원, 1969. 2) 최봉수 교수, 2021년 동산불교대학원, 팔천송반야경 제16강 강의 참고함. 3) 지금의 생각을 끌어내고 있는 생각. 작가 창작어. 작가소개 / 채선후 2013년 《에세이스트》 등단. 2011년 한국불교문학신인문학상, 2020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선정저서 『십오 년 막걸리』, 『문답 대지도론』, 『머뭄이 없는 가르침』, 『마음 비행기』, 『기억의 틀』, 『Mind Glider』, 『Waiting For The First Snow』, 『진도, 바람소리, 씻김소리』 《아르코문학창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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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수필 「삽짝이 있는 집」외 1편
불교든 그리스도교든 아니면 유교, 도교 등 자신의 마음과 상통하는 종교를 선택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불교 즉 절에 다녔다. 불교의 기본 교리는 자비다. 자비는 사랑하는 마음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며, 사랑과 연민으로 이기적인 탐욕을 벗어나고 넓은 마음으로 질투심과 분노의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닦는 종교이다. 불교의 좋은 사상이 있음에도 난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의 사상이나 교리를 떠나 반세기 이상을 사찰에 다니면서 얻은 것은 타인에게 배려와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스도교는 사랑으로 교리를 실천하는 종교다. 어두운 곳에 빛을 밝히는 사람이 되기를 갈망한다. 모든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다. 이웃을 사랑하며 베풀며 살자는 의미인데 현실 세계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다. 감사와 행복,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