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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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장에 바란다] 문학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으로서의 창구가 되어주길 성경선 (배우, 문학공연 연출가) 화창한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을 지나 차갑디 차가운 겨울이 다가왔다. 이렇듯 사계절 안고 사는 우리들은 많은 감성과 풍부한 감각들을 지니고 살고 있다. 요즘은 모든 것이 급변하고 다양한 것들이 우리를 자극한다. 여기서 문학은 우리들로부터 어디쯤 있을까? 발 한 치쯤 뒤에? 아님 그림자 한 치쯤 뒤? 아님 저 고개 넘어 한 치쯤 뒤일까? 내가 처음 문장을 만난 것은 문학 집배원 문장 녹음을 위해 배우로써 녹음하러 갔을 때였다. 그 후 문장배달을 신청해서 참으로 재미나게 듣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들을 매주 다른 색깔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만 만나오던 문장. 그러던 어느 날, 문장에서 내게 ‘문장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물음을 물어왔다. 무엇을 바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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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한국문학의 미래!!!
‘문장의 소리’ 피디를 그만둔 후에도 ‘문학나눔콘서트’ 연출이나 ‘문학집배원’ 연출로, ‘글틴’과 ‘문장웹진’의 기고자로 인연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이제 〈문장〉은 문단 안에서도 제법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기 때문에 〈문장〉이 존재해야 하는 의미도 예전보다 커졌다고 봐야겠어요. 국민의 세금만으로 운영되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문학 포털 사이트라는 자부심은 국민주로 발간되는 한겨레신문의 사례와도 비견될 만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러한 〈문장〉이 다시 한 번 새롭게 변신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여기 새 〈문장〉에 관한 바람을 몇 마디 적어 보려고 합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문장〉은 문단의 어떤 특정한 이념이나 정파를 떠나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문학의 광장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이름 그대로 좁고 컴컴한 ‘개인의 밀실’이 아닌 드넓게 열려 있는 ‘만인의 광장’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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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카페 유랑극장 후기]‘먼 곳’에 있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이 질문이 제 문학의 화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는 시가 잘 안 될 때 고향에 가면 시를 만난다고 했다. 문태준에게 고향은 시를 잉태하는 자궁이다. 사방으로 둘러싸인 산, 마을 저수지로 가는 길을 걸으며 시를 떠올린다. 그의 고향 김천에는 아직 다치지 않은 산과 숲이 있다. 농사짓는 동네 형님들을 만나 막소주를 먹는 순간이 좋다는 시인에게 고향은 ‘내가 태어나고 시가 태어나고, 시가 우는 울음 터’인 것이다. 이은선 작가와 문태준 시인의 인터뷰, 정윤수 문화평론가의 주제 강연 ‘거대한 도시와 왜소한 인간’, 독자 참여 코너, 삼인 삼색 토크가 무려 세 시간 동안 이어졌다. ‘나도 할래 문학집배원’ 코너에서는 여고생 두 명이 무대에 올라 소녀의 목소리로 시를 전해 주었다. 유랑극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입체적인 문학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시청각을 동원한 문학콘서트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내공이 참으로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