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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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허아람선생님-청소년들에게 인문학의 가치를 전하는 사람
이번에 있었던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인 ‘인디고 유스 북페어’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이야기를 접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 이 문제는 절대적으로 지역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번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면 ‘박 터지는’ 행사였을 거예요. 오늘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번 생각했죠. 얼마 전에 서울의 중요 매체지가 인터뷰 요청을 했었는데, 그 기자분이 여건이 되지 않으니까 저보고 자료 챙겨서 서울로 올라오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실어주겠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죠. 당신은 이라크를 취재하러 갈 때, 여건이 되지 않으니까 전쟁을 서울에 와서 하라고 하는 기자냐. 메이저 매체였지만 인터뷰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죠. 지금은 서울에 계신 기자들이 대부분 내려와요. 또 인디고 서원 취재를 위해서 일정을 일부러 잡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초기만 해도 그렇지 않았어요. 지역에 관한 문제인데 중앙에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라 하는 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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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숲그늘 속으로
이어진 후속 보도를 통해 관리 대상인 몇몇 인사들과 기업의 핵심 요직을 맡고 있는 임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었다. 나경의 아버지는 그 대표 사례가 되었다. 아버지는 임원에게 극존칭을 사용해 국제학술대회 참석 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와 호텔 VIP룸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번번이 감탄하게 되는 세심한 보살핌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라는 구절은 인터넷에서 숱한 조롱의 패러디를 양산시켰다.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제자에 대한 청탁 문자였다. 아버지는 자신이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대학원 제자가 재벌 기업 주체의 연구 논문 공모에서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예의 임원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아들처럼 생각하며 아끼는 제자이자, OO그룹을 위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미래의 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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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 Ⅲ 작품집 발간과 계약 등 출판 과정
하나는 해당 작품이 재사용되는 곳이 도서일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도서가 아닐 경우예요. 도서일 경우에는 민음사와 비슷하게 분배해요. 특히나 어린이책 같은 경우에는 교과서나 자습서, 학습서에 인용되는 경우가 많고 해외에 번역되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이런 것들은 다 도서 형태로 발간되기 때문에 역시 비슷하죠. 그리고 도서가 아닌 연극, 영화, 방송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에는 그 건마다 다시 협의해서 진행하자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화가 되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고, 어린이책에 그림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금액이 크지 않고, 대부분 작가한테 드리고 있어요. 작가분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들을 생각해 보면 그런 의구심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인세가 왜 10퍼센트인가 하는 의문도 좀 있고, 말씀하셨던 대로 30퍼센트의 수수료에 대해서도 자료만 제공하는 데 30퍼센트나 중개 수수료를 떼어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