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어딘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그곳에서 서양 현대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와 헨릭 입센이 탄생했다. 자연주의 희곡의 교과서 같은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줄리」나 「꿈의 연극」, 「유령소나타」 같은 작품들 그리고 입센의 「페르귄트」, 「바다에서 온 여인」, 「헤다 가블러」, 「들오리」로 대표되는 비사실주의 계열의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비주의 성향이 짙은 희곡들이 북유럽의 하늘과 땅, 사람들을 배경으로 쓰여졌던 사실은 어찌 보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2. 이러한 희곡의 흐름을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극작가가 스웨덴 출신의 라쉬 로렌과 노르웨이 출신의 욘 포세일 것이다. 「시간 끝의 세 사람」이나 「악마들」, 「인간쓰레기 3:1」 같은 희곡으로 알려져 있는 라쉬 로렌은 부랑자나 마약중독자, 알코올중독자, 정신병자들처럼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