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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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창작, 노동' 3차 〈문학 강연 시장〉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아예 강연을 본 후 그 작가를 좋아하게 되어 독자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희는 와우북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런 부분까지 확장시켜서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올해 조던 스콧 작가님을 초청했습니다. 그 작가님은 한국에는 그림책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분은 시인이에요. 저는 이분의 시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분의 시를 한국에 알리고 싶어서 강연 기획을 했고 패널로 참여할 시인을 섭외하기 위해 연락했을 때 상당히 많은 시인들이 조던 스콧 작가님을 아시더라고요. 그만큼 그림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울림을 주셨던 분이죠. 시낭독과 토크 프로그램을 했는데 정말 구름떼처럼 많이 오셨어요. 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외국 시인과 한국 시인들 사이에 서로 교감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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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대담] 김선우 시인과의 대화
야채만 먹고 잤어요.초청 작가가 김선우 시인이라 살짝 긴장이 되더라고요. 실물로 뵈니 저와 별 차이 없다 생각이 들고요. (웃음) 학생 셋이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제 권한으로 시집 세 권 주는 것, 동의하십니까? 얼른 뛰어나와 받아가세요. 10분이 흘러가고 있어요.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사람이 결코 못 되지만, 그래도 오늘 강연을 듣고 나서 제 마음속에 오늘 이 자리도 혁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혁명적으로 O, X 퀴즈 진행하겠습니다. 김 선생님 좀 긴장하시구요. 나는 시와 결혼했다. 김선우 : O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고 친절해지곤 한다. 김선우 : X 솔직히 나 좀 쓴다. 김선우 : O 나는 예쁘다는 소리가 좀 지겹지만, 솔직하게 피부관리, 다이어트 무지하게 한다. 김선우 : X 만약에 글 안 썼으면 직장생활 잘하고 있을 것이다. 김선우 : X 나는 지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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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안양예고 시극 경연대회-취재기]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이수명 시인 초청 강연] 시는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 1부 시극 경연대회가 끝나고 이어진 2부 시인 초청 강연에서는 이수명 시인이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이수명 시인은 “문학은 그 어떤 것보다 오래 가는 강하고 힘센 것”이라며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400년 넘도록 영국 최대의 수출품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어 “시는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사로잡고, 또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며 시를 쓰고 문학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시극에서 시를 쓰는 남자친구의 무능함을 타박하는 여자친구 역할을 맡았던 한 여학생은 강연이 끝난 후 이수명 시인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장면이었다. 이수명 시인은 “시가 죽었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청소년들이 시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눈시울’의 성과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