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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안양예고 시극 경연대회-취재기]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안양예고 시(詩)극 경연대회 ‘눈.시.울’ 현장 취재기]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이병철(시인) [안양예술고등학교 시극 경연대회 ‘눈과 시의 울림’ 현장] 늦여름의 뙤약볕이 뜨겁던 지난 8월 29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최은희·이하 안양예고)를 찾았다. 문예창작과 학생들의 시극 경연대회인 ‘눈과 시의 울림’(이하 ‘눈시울’)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잰걸음으로 달려간 것이다. 운동장 공사 관계로 학교 밖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야말로 ‘헐떡고개’를 낑낑대며 걸어 올라갔다. 매일 그 오르막을 오르며 등교할 안양예고 학생들의 체력이 웬만한 체고생 못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 청소년 시낭송 나눔’이 피워낸 열매 오후 1시 30분, 강당은 이미 학생 및 교사, 학부모를 비롯한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가 호기심과 기대감이 어린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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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공개 인터뷰 나는 왜_제5회] ‘판매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감정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나? (조혜은 시인편)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는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열다섯 명의 안양예고 학생들이 자리해 주셨는데,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이 학생들에게 조혜은 시인이 처음 문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 조혜은(이하 조) :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뭔가 거창한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어릴 때 아빠가 보시던 전집을 보면서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예고에 진학하진 않았지만 백일장에도 참가했어요. 학교에서 CA 활동으로 ‘문예반’을 운영했는데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독서부 같은 것이었어요. 간혹 습작을 하기는 했죠. 대학에 입학할 때도 특수교육학과와 문예창작학과 두 과 중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특수교육학과를 선택했고요. ▶ 이 : 아, 문예창작학과 진학도 고민하긴 하셨군요? ▶ 조 : 네. 제 생활기록부를 보면 장래 희망이 작가가 아닌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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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파릇빠릇 문학콘서트를 보고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참여 후기] 파릇빠릇 문학콘서트를 보고 김정훈(안양예고 2학년) 낭독회에 가기 전부터 「환절기」라는 작품을 읽었고 그에 대한 물음을 갖는 시간이 있었다. 일단 문학의 5대 장르 중 하나인 희곡이 나에게 생소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리 친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낭독공연을 본 혜화동 1번지에서 연극을 몇 번 접해본 게 다였다. 그것도 처음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양한 장르를 접해본 것들 중 하나였다. 그만큼 얇고, 깊이 있게 흥미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낭독공연을 보았다. 초반에는 작가의 프로필을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글을 쓰는지. 사소한 것들까지도 세심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작품을 읽기 전부터 너무 많은 작가의 정보를 얻게 되는 게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작품을 읽으면서 이 글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추측하게 되는 재미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