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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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백로
백로 안태운 간지러워 긁고 긁힌다는 감각 속에서 물체 작물을 돌고 있다 그 숨을 대신 쉬고 이 비를 대신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라난다 사라진다 가을 그늘은 깊다 그 합주곡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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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여울
여울 안태운 벚나무를 의인화했다. 기억이 흘러가도록 놔두었다. 그 여름 흰발농게를 떠올려 보았다. 뒤꿈치를 들고 걸었다. 너는 군집을 이루었다. 토착어를 연습했고 이끼를 먹었다. 먹었다. 돋보기를 썼다. 먹었다. 피가 났다. 나를 의인화했다. 오목눈이를 보았다. 누치를 보았다. 그림자의 빛. 나를 의인화해 보았다. 계속 노력했다. 망설임. 공휴일. 거두어 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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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움직임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움직임 안태운 너는 찾는다. 너의 기억이 될 수 있나. 너는 찾고 있다. 너는 어떤 것에 마모되는가. 너는 어떤 것에 잦아드는가. 너는 어스름에 머물다가 어스름을 떠나고 있다. 너는 냇가에서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다. 냇가가 버린 무음을. 무음에 관해서 너는 움직이고, 움직일 때 헤엄쳐 오는 기억이 있다. 너는 찾고 있나. 이 냇가에서 기를 수 있는 것들을. 다 기르고 난 후의 일들을. 머무르면서 흔들리는 것들을. 이런 것들을 과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나. 이런 것들은 기억이 되어 당분간 멈출 수 있나. 무음에 기대어 너는 냇가로 들어간다. 움직이고 있다. 네가 건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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