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광장(1) 문예지 > 시문학 시문학 2014년도 7월호 일찍이 에릭 프롬과 데 말티노는 일본의 하이쿠와 영국의 테 니슨의 시를 비교하면서 동, 서양의 문화의 차이점을 갈파한 바 있습 니다만, 저는 사물에 접근하는 관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정신의 지향성은 동일하다고 믿습니다. 굳이 유치환과 블레이크의 예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한국의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브라우닝의 「한갈래 사랑의 길」의 유사성도, 또 기타 많은 예에서도 이러한 사실 은 얼마든지 증명될 수 있기 때문입다. 이제 세계는 하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단절과 폐쇄의 벽들이 무 너지고 동양과 서양이, 남과 북이 심지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공 존을 선언하고 개혁과 협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진정 한 하나됨은 이미 시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는 동서 양을 막론하고 서로 이질적이고 모순되는 의미들이 상호 결합하여 오 히려 진리와 새로운 가치의 세계를 이루는 화해와 융합의 풍요로운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자료광장모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