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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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제8회 문장청소년문학상_최우수상_시] 이름
뺀질거리던 저를 끝까지 가르쳐주신 배은별 선생님 윤한로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게 처음 시를 가르쳐주신 임경섭 선생님 감사합니다. 올해는 멋진 옷을 입고 나쁜 짓을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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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안양예고 시극 경연대회-취재기]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눈시울’을 기획하고 지도한 안양예고 윤한로 교사는 “3개월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잘 따라와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행사를 지원해 준 문체부와 한국시협, 문예위에 감사를 드린다”며 시극 경연대회가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을 표했다. 이번 시낭송 나눔 행사와 별개로 안양예고는 ‘행복한 시 읽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매달 한 편의 시를 선정해 전교생이 암송하도록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다시, 뙤약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을 지나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왔다. “시는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이라던 이수명 시인의 말과 학생들의 대사 하나 하나가 목숨을 다해 우는 매미 소리를 뚫고 내 귓전에 날아와 박혔다.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시를 통해, 정말 살아 있는 눈빛과 음성, 몸짓들을 보았다.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보다 더 숨이 가쁘고 벅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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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나의 미술유람기⑥] 식민과 전쟁 뒤에 오는 것들
순 쌍놈 이름 갖고 싶소 北자 이름 찢어발겨 七七이가 된 최칠칠 최북 꽃과 짐승과 새와 산과 물을 잘 그렸네 비리비리한 덤불 메추라기들 꼬락서니 그저 좋아 더더욱 잘 그렸네 최산수 최메추라기 최북 언젠가 불쑥 멀쩡한 두 눈이 오히려 죄가 된다오 한 짝 눈 푹 찔러 멀게 하곤 개눈 박은 최북 미천하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어라 그 개눈, 마침내 바다 속에서 막 뛰쳐나온 괴상망측한 바위 하나 지게작대기로 그린 듯 굵게 굵게 그렸소 까짓 거 팔아 봐야 저녁 한 끼 밥거리도 안 될 텐데 오, 아무도 이길 수 없고 아무나 다 이길 수 있는 최북 최칠칠이 - 윤한로,「기암도(奇巖圖)」 전문 가난하다고 하여 자본주의적 관점의 국력이 열세라고 하여 제국 열강이 침탈했는지 몰라도 그들 베트남은 아니 베트남의 민심(民心)은 쉽게 무너지고 오염되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