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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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바다는 요약이 없다
[에세이] 바다는 요약이 없다 이서안 “샘, 꼭 전문 다 읽어야 해요? 수능에 안 나올 수도 있잖아요.” 매 수업마다 이런 대사를 읊는 학생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전문 줄거리 요약한 건 없나요?” ‘요약한 것?’ 가슴 언저리를 뭔가 콕콕 찌른다. 시간이 부족해 그것도 걷기 중에 영화 줄거리와 결말을 보는 내 모습이 돌연 떠오른다. 나에게 꼭 집어달란다, 수능에 나올 작품들만. 중편 분량에도 못 미치는 소설을 혹 가다가 추천하거나 충분한 시간을 주어 과제를 내면 “이걸 언제 다 읽어요?”라며 지겹다는 낯빛을 단번에 드러낸다. 현대소설은 너무 길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데다 주제가 애매해 문제 풀기 어렵다나······ 고전소설은 글자가 아니라 기호 같다고······ 지겹지 않도록 강약을 조절하며 한껏 신나 가르침에도 괴로운 표정으로 시간을 견디는 학생들에게 나도 조금씩 지쳐 간다. 비단 소설 외에 다른 장르라고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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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이서안 2017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과녁』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목포문학상 『풍경』 수상, 202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 당선, 소설집 『밤의 연두』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 가 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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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이서안 2017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과녁」으로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풍경」으로 목포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로 202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수상. 소설집 『밤의 연두』가 있다. 《문장웹진 2021년 0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