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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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군산 한길문고 (제2회)
이수진 : 그 이후 곧 만남의 광장이라고 했으니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뜻 아닐까요? 이지혜 : 남자가 여자를 생각하고 배려해서 시원한 곳으로 보내 주니 감동해서 사귄다는 의미 아닐까요? 이수진 : 나였으면 이 남자 만난다. (일동 웃음) 이진우 : 저도 썸이 끝났다는 마지막 문장에서 기분이 뭔가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최다은 : 주인공이 히말라야 등반 얘기도 꺼냈듯이 ‘같이 고생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힘들지만 공통의 추억을 쌓으며 유대를 다지겠구나.’ 했는데 여자가 계속 사양하고 함께 있겠다고 했는데도 결국 보내니 ‘아, 나한테 선을 그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썸이 끝난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요. 이진우 : 하긴 함께 있는 시간을 잔뜩 기대했는데 모르는 사람 차를 타고 가게 되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이수진 : 흠. 그래도 같이 시원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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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군산 한길문고 (제3회)
이수진 : 저는 이 책을 오디오북을 통해 한 편씩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잠이 오지 않을 때 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신 읽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진우 : 수진 님의 목소리로 읽어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수진 : 맞아 맞아!! (일동 웃음) 이지혜 : 저도 처음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너무 좋았다가 중간부터는 주제들이 제 감성과 맞지 않았는지 조금 별로였다가 뒷부분부터는 다시 좋아졌어요. 제가 표시해 둔 부분을 보니 처음하고 끝만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뒷부분에 문장만 모아 놓은 Ⅱ. 밤의 문장들(270쪽~) 이 글의 결은 비슷한데 덜 난해해서 더 편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20쪽의 단어들만 적혀 있는 속표지에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이진우 : 맞아요. 특히 이 페이지 구상이 너무 좋지 않았나요? 낱말이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출판사 이름도 너무 좋았어요. 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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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군산 한길문고 (제1회)
[책방곡곡] 군산 한길문고(제1회) 선데이북 사회자 : 김우섭참여 : 박세영, 이수진, 이지혜, 이진우, 최다은 사회자 : 모임 전에 각자 책을 추천하고 투표에 부쳐 수진 님이 추천하신 『나와 아로와나』라는 소설이 선정되었는데요. 먼저 이 책을 추천해 주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이수진 : 제일 밝은 느낌을 주는 제목의 책으로 골랐습니다. 사회자 : 그러면 각자 책에 대한 한 줄 평을 나눠 볼까요? 박세영 : 무난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전에 읽었던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 이렇게 쓰는 것이 유행인지 의식의 흐름 기법 문체의 소설을 많이 접하는 것 같아요. 이지혜 : 소설인데 에세이 같은 느낌이어서 아쉬웠어요. 사회자 : 읽는 내내 작가의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에 대해 검색해 보니 책 속 주인공처럼 소송에 관련된 경험이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