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2)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극단 해인 대표, 이양구 연출가를 만나다
네 꿈을 펼쳐라 시즌 2 [인터뷰] 극단 해인 대표, 이양구 연출가를 만나다 ● 일시 : 2012. 8. 4(토) ● 장소 : 대학로 동숭교회 내 카페 '에쯔' 이번 글틴 ‘내 꿈을 펼쳐라 시즌 2’(이양구 연출가 편)에는 유난히 적극적인 글틴들이 많이 참여했다. 직접 연극제에 참가해 작품을 올리거나 행사를 기획하고, 지역 라디오 방송을 만드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청소년 연극 대본을 써서 연기를 하거나 제작 진행을 맡는 등, 훗날 자신이 지니고 싶은 직업과 관련해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였다. 인터뷰이인 이양구 연출 또한 글틴들을 위해 대학로 연극 ‘인디아블로그’를 미리 예약해줬고, 글틴들이 인터뷰 후에도 대학로를 경험하도록 인터뷰 외적으로도 많은 혜택을 줬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환절기를 겪고 있을 이들에게
글을 쓰다가 매우 마음에 드는 표현 혹은 문장이 떠오르더라도 끊임없이 의심하십시오.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 글을 써나가다 보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말고도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되었다. 이양구 연출가와 이여진 극작가. 그들은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함께 이야기해주었다. ‘창작에 선후배는 없다’라는 이양구 연출가의 말이나, 「환절기」를 한 마디로 ‘혼란’이라고 표현한 이여진 극작가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가르침을 전해주었다. 이야기를 모두 마친 우리에게 헤어지기 전, 작가는 「환절기」라는 작품이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기로 혹은 길목이라 이야기했다. 희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길목이라며, 그 과정이 ‘환절기’라고 말했다. 자신도 겪고 있고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중일 ‘환절기’. 이 시간은 철이 바뀌는 시기에 몸살이 걸리고 기운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무의식의 서사들 - 이장욱, 박상영, 김혜진 소설
단계 단계로 이어지지 않고 훌쩍훌쩍 건너뛰어 과거 어느 지점이 또 다른 과거 뒤에 붙어 선다. 두 시점의 만남에는 논리적 근거가 없다. 의식의 흐름만 있을 뿐이고, 그 흐름은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다. 연결되지 않는 과거의 일들 가운데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양구가 있다. 노인은 자꾸 양구로 가려고 한다. 양구는 그가 군 생활을 했던 부대가 있는 지역이다. 부지불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양구에 대한 기억은 노인으로 하여금 그 시절의 일들과 조우하게 한다. 그와 후임 사이에 있었던 감정들. 그것은 평생 동안 발현되지 못한 한때의 감정이자 그의 의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의식과 전투했던 진실의 감정이다. 과거와 현재의 불연속적인 만남이 연결을 거부하는 하나의 서사라면 뒤죽박죽 섞인 의식의 흐름을 좇고 있는 노인 옆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다른 하나의 서사다.